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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대통령 독대서 승마 지원 당부 받아
삼성 이재용 대통령 독대서 승마 지원 당부 받아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6.12.2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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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은 지난 26일 삼성그룹의 최순실 씨 지원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간 개입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박 대통령-이재용 부회장 독대서 최 씨 모녀에 대한 지원 언급

최순실 국정농단 협력자들의 윤곽이 날이 갈수록 드러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6일 삼성그룹의 최순실 씨 지원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간 개입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대통령에게서 승마 지원을 직접 당부 받은 것이다.
 
본지에서도 보도했듯이(관련기사 : 삼성 이재용으로 완성된 ‘버뮤다 삼각지대’, 대한민국을 휘몰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0일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 면담 일정을 추진하라고 지시했고, 닷새 후인 7월 25일 일정을 진행했다. 당시 삼성을 비롯한 4개 재벌 총수와 독대 했고,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기업별로 챙겨야 할 내용을 지시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 후 ‘승마’라는 단어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 재단, 창조혁신센터와 관련한 지시도 포함됐다.
 
이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최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을 언급했고, 이는 곧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이 일련의 지원 움직임을 모를 리 없었음을 의미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5일, 지난해 7월 당시 독대를 앞두고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 지원 실무를 맡은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박상진 사장이 정 씨 지원을 위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만나 사전논의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 전후에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최순실씨와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 지원 로드맵’을 추진한 내용도 확보했다.
 
   
▲ 박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최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을 언급했고, 이는 곧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이 일련의 지원 움직임을 모를 리 없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안 전 수석은 검찰 수사에서 "승마에 대해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삼성이 지원을 약속했으니 잘 살피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문회 장에서 모르쇠 작전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급격히 식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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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