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전쟁 중재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근본적 평화주의
"전쟁 중재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근본적 평화주의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1.30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월호 리뷰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본문으로 이동합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2월호 표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근본적 평화주의'와
전쟁위기 탈출법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사회는 전지구적 위기를 함께 겪고 있다. 전염병과 전쟁,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위기, 점점 거세져가는 기후변화의 위협까지... 그 어느 때 보다 세계적인 포용의 리더쉽이 절실한 가운데, 가톨릭 교황청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월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집중분석해 그의 근본적 평화주의를 조명한다.
 

<구름 사이에>, 2020 - 호아킨 레예스 우루티아

서방의 십자군에 맞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티모테 드로글로드르 | 기자

국가원수이자 종교 권위자인 교황은 국제무대, 특히 무력 분쟁 상황에서 중재자를 자처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교황이 전통적인 중재자의 입장을 취하자,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러시아에 호의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교황청의 최근 외교 사례를 들여다보면, 교황청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근본적인 평화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탈출을 위한 제안들
타피오 카니넨 | 뉴욕 글로벌위기정보네트워크 회장
헤이키 파토마키 | 전 유엔 정무 부 정치기획국장, 헬싱키대 교수


평화협정의 관점에서 ‘비무장지대’와 ‘유엔 신탁통치 지역’이라는 개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유엔이 평화 수호 활동의 일환으로 비무장지대와 신탁통치 지역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무장화는 격렬한 분쟁 당사국들 사이에 중립 지역을 설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유엔이 일시적이지만 전체 영토를 직접 관리한 적도 있었다. 동티모르에 수립된 유엔과도정부(1999~2002)가 그런 경우다.

 

 

연금보험료 더 내거나, 노인이 더 일하거나?

한편, ‘국민연금’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젊은세대가 더 많은 돈을 내야 할까? 노인이 더 일해야 할까? 혹은 연금이 고갈된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에 앞서 비슷한 문제를 겪기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시위가 거세다. 2022년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 아니 에르노는 이번 연금개혁안이 “우리의 실존을 뒤흔든다”면서 당당한 투쟁을 독려했다.

 

<발 맞추어>, 2019 - 마릴린 캐빈

“당당하게 투쟁해요!”
아니 에르노 |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제는 국가가 시민의 삶에 대해 모든 권리를 누린다는 사실, 심지어 국가가 우리가 마침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점까지 마음대로 미룰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마크롱이 추진 중인 개혁이 공격하려는 것은 다름 아닌, 휴식과 자유,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희망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나이와 무관하게 모든 활동인구가 마크롱의 개혁에 함께 반기를 드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은 확실히 부유층의 지지만은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대통령의 탄탄한 지지층이었던 부유층은 이번 개혁으로 인해 조금도 타격을 입을 일이 없으니 말이다.

인플레 속에 누가 정부의 특혜를 누리는가
뱅자맹 르무안 |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원

인플레이션이라는 ‘재앙’에 직면한 프랑스 정부는 서로 다른 두 집단에 관해 각각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우선, 노동자에게는 물가연동 임금제 도입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물가연동 임금제를 도입하면 물가가 다시 치솟아 계속 임금상승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투자자들의 소득은 꾸준히 지켜주고 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로 꼽히는 영국의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자소득자들을 ‘경제에 기생하는 주체’로 평가했다. 케인스는 물가상승은 이자소득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안락사’ 수단이며, 채무자가 부담하는 실질 이자율을 낮춰준다고 봤다. 하지만 프랑스 재무부는 금융 투자자들에게 투자가치 하락에 대한 예방책을 제공한다.

 

 

‘변혁’ 이후 남겨진 것

국가는 때때로 변화의 기로에 선다. 최근 이란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여성인권을 위한 시위에 나섰다. 수많은 희생을 낳은 이 투쟁은 하마네이 정권을 어떻게 뒤흔들어놓았을까?

영국은 2020년, 모두의 우려를 뒤로한 채 EU를 전격탈퇴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영국은 어떤 모습일까? 유럽의 품을 떠나 미국에 안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집> 시리즈 중 <꽃>, 2017 - 고하르 다슈티

이란의 권력은 어떻게 분열되는가?
스테판 A. 뒤두아뇽 | 종교사회학자

이란 정부 당국이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를 과도하게 진압하며 사상자가 속출하자 하메네이에게 강경 진압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하메네이 반대파 중에는 수니파인 몰라비 압둘하미드 이스마엘자히가 있다. 이란 남동쪽 끝 발루치스탄주(州) 자헤단(Zahedan)의 성직자인 그는 지난해 9월 30일, 시내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던 시민 중 91명(공식 집계는 35명)이 죽임을 당한 ‘검은 금요일의 학살’을 규탄했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미국의 최적화된 속국
알렉산더 제빈 | 역사학자

브렉시트 옹호자들이 약속한 ‘글로벌 영국’ 실현 전략은 모두 미국의 우선순위와 잘 들어맞는다. 2021년 ‘글로벌 영국’ 보고서에 언급된 목표로는 1) 인도-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항공모함을 파견해 ‘NATO가 상시 이용’하도록 할 것, 2) 한국을 ‘전략 지역’으로 고려할 것, 3) 2018년부터 진행해온 ‘수에즈 동부’ 지역으로 영국 공군을 재배치하거나 바레인에 영국 해군 기지를 건설해 페르시아만과 그 너머 지역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작전을 지원할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한 여성이 쓴 편지] 1973년 2월 4일, 프랑스의 소도시 (사진을 클릭하면 '저의 낙태 수술을 간청드립니다' 기사 본문으로 이동합니다.) /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월호는 '저의 낙태수술을 간청드립니다' 기사를 통해 임신 중단을 바라는 여성들의 사연을 전한다. 이 기사는 50년 전 프랑스에서 여성들의 임신 중절을 도왔다는 이유로 기소된 의사 미셸 슈발리에게 온 편지들을 재구성하여 최초공개하는 것이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월호 목차

 

 

글 · 김유라 기자
 

  •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잡지를 받아보실 수 있고,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모든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