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의 신중한 비동맹
국가원수이자 종교 권위자인 교황은 국제무대, 특히 무력 분쟁 상황에서 중재자를 자처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교황이 전통적인 중재자의 입장을 취하자,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러시아에 호의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교황청의 최근 외교 사례를 들여다보면, 교황청은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근본적인 평화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2022년 10월 24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약 한 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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