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소동은 없었던 일이 된 것일까?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에서 조르자 멜로니가 정권을 잡으면, 보복조치가 뒤따를 것”이라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파 라이엔과 극우파 멜로니, 두 사람은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가 하면, 함께 튀니지로 여행을 떠난다. ‘포퓰리스트’, ‘반(反)자유주의자’, ‘포스트 파시스트’로 불리던 이탈리아 총리는 몇 달 사이 엄연한 정치적 동반자로 변모했다.
멜로니는 변신의 비법을 신속히 찾아냈다. 이탈리아 총리로 취임하자마자 사회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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