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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황해도 연백 평야. 쌀쌀하고 을씨년스러운 조강(한강 하구) 너머로 북한 땅이 보인다. 강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지만, 무척이나 낯설어, 저곳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다를 리 없겠지만 말이다.
누런 볏단에서 확 풍기는 구수한 냄새가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강원도 고성의 왕곡마을에서 초가를 얹고 있다. 매년 햇 볏단으로 지붕을 교체하는 행사는 원래 상강에 하는 것이지만 이제는 입동에야 한다.
철원 월정리역의 철마 앞 잡풀들이 서리를 맞았다. 11월 하순이면 절기상 소설로, 눈이 내려야 하지만 요즘은 평균 기온이 늘 영상이라 입동 기후를 보인다. 이제야 겨울이 시작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