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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하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이 사회가 그에게 보낸 반응은 냉소와 모멸이 압도적이다. 피해자인 그는 왜 그런 대우를 받았을까? 그 해답은 물론, 우리 안에 있다.
그리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먼 바다에서 먹구름이 몰려온다.n팽목항의 모든 것들은 바람에 날려 휘청거린다. 멀리, 팽목항에서 떨어진 서망 해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들을 봤다. 수북한 제수들을 정성스럽게 차려놓고 북을 두드리는 사람들 곁에다가가 물었다. “이거 세월호 참사 관련인가요?” “유족들이 청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저희들이 마련한 겁니다.” 무속인들은 그렇게 조용히, 배척당할 줄 알기에 그렇게 자기들끼리 세월호 넋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돌풍이 불고 비가 쏟아지는 해변에서 월출산에서 왔다는 만신 박선황은 통곡했다. 그 통곡 소리에 파인더를 통해 보는 내 눈에서는 절로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