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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는 인격체다! 말을 못했을 뿐!" ㅡ 동물에 관한 논제와 철학을 쉽게 풀어낸 잡지
"우리 강아지는 인격체다! 말을 못했을 뿐!" ㅡ 동물에 관한 논제와 철학을 쉽게 풀어낸 잡지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1.06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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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표지


현대사회 동물 존재에 대한 해석은 여러갈래로 나뉜다. 동물을 인간과 구분하는 전통적인 시각부터, 동물을 인간과 같은 '인격체'로 여기는 시각까지 다양하다. 인간과 비슷하게 행복, 슬픔, 고통을 느끼는 동물들이 어떨 때는 '반려'가 되고, 어떨 때는 '식량'이 되는 아이러니가 우릴 혼란스럽게 한다.

르몽드 코리아가 발간하는 계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은 현대사회 동물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폭넓게 담았다. 사랑하는 강아지가 사실 인격체라고 믿고 있었던 한 지식인의 웃지 못할 사연부터, 그의 믿음을 뒷받침 하는 합리적인 논거. 이 밖에 동물실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화장품 업계의 몸부림과 '동물의 시민권' 논의가 내포하는 의미 등. 독자들은 잡지를 통해 그간 애매모호 했던 '동물'에 관한 인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본문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는 현재 텀블벅 후원이 진행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홈페이지와 텀블벅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목차

 


본문

인간적으로 동물을 대한다는 것

쟈크 부브레스

 

인권 침해, 환경 훼손, 동물 멸시 ... 인류의 '자기 파괴'


기술이 지닌 살상능력과 왕으로 군림하는 돈의 횡포,
이 두 가지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고 생각했다.
시장은 전쟁터로 돌변했고, 그 전쟁터는 또 다시
기업가나 군수업자들이 열심히 정복하고 개발해야할 '시장'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크라우스는 '피와 수익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매번 소수의 이익과 번영을 위해 수 천명의 사람들이 사지에 내몰리는 것이라 확신했다.

크라우스는 인간이 비인간적으로 변모하는 현상은
인간이 자연을 도구로 이용하며 훼손하는 현실과 연관이 깊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지구에 서식하는 생명,
구체적으로 말해 동물을 막무가내로 이용하거나 완전히 노예처럼 부리며
의도적으로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고 있었다.

화장품업계, 동물실험 그만둘까?
케이티 치트래콘

 

가장 매혹적인 카피, "동물실험을 하지 않음"


"우리는 늘 동물실험을 해왔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2016년 에이본, 뉴트로지나, 겔랑, 록시탕, 맥, 비달 사순, 메리케이 등
250여 개의 화장품업체가 여전히 동물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실험 방식은 매우 잔인하다. 화학물질을 동물의 눈에 붓거나...

그러나 상황은 변하고 있다.
세계최대 규모의 화장품 시장인 유럽연합(EU)은
화장품 분야에서 처음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한 지역 중 하나다.
2013년 인도, 이스라엘, 노르웨이도 동물실험을 금지했다.
"현실적으로 모든 산업계가 단번에 바뀌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한 건, 앞으로 기업들이 동물실험을 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동물에게 마지막까지 고통을 가한, 최후의 동물실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기억되고 싶은 기업은 없을 것이다.

 

개와 인간의 희미한 경계

아쉴 바인베르크

"우리 개는 인격체다!

나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입 밖으로 꺼낼 수가 없었던 것 뿐이다."


"개는 가족의 일원" 이라고 우기는,
반려견의 눈먼 이들처럼 취급되는 게 싫었다.
나는 결코 반려견을 자녀와 동일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제 내가 개의 인격성을 주장한다 해서
예전처럼 비웃음을 사지는 않을 듯 하다.
내 견해를 뒷받침해줄 과학적 증거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오늘날 개의 생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동물은 인격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제 동물과 인간을 구분짓던 기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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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