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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진의 문화톡톡] 세젤똑 선생님에게 『순수이성비판』에 관해 묻는다!
[엄윤진의 문화톡톡] 세젤똑 선생님에게 『순수이성비판』에 관해 묻는다!
  • 엄윤진(문화평론가)
  • 승인 2023.02.0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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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몰고 온 인공지능 혁명

 

질문자(필자): 세젤똑(‘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선생님'의 줄임말) 님께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개념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세젤똑: 물론이죠.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서양철학사에서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현대철학 발전의 이정표로 널리 평가받고 있습니다.

 

『순수이성비판』에서 칸트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식의 한계와 범위를 결정하려 합니다. 칸트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할 때, 사물 자체를 직접 경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경험을 구조화하는 선천적인 아이디어와 개념 예를 들면, 시간과 공간 같은 개념을 이용해 세상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타고난 아이디어와 개념으로 인해 우리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칸트는 주장합니다.

 

칸트는 지식을 두 개의 범주로 나눕니다. 첫째가 분석적 판단인데, 이 판단은 논리와 정의(definition)에 바탕을 둬 이루어집니다. 두 번째는 종합적 판단입니다. 이 판단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경험에서 얻은 새로운 정보를 우리의 이해에 더하는 것이 이 종합적 판단입니다. 칸트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종합적인 판단에 기초하고 있지만, 이러한 판단이 반드시 확실하거나 참은 아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종합적 판단은 오히려 우리가 갖는 경험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며, 우리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개념에 기초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칸트는 또한 우리의 이성이 특정한 방식으로 제한되어 있고, 우리의 인식 능력을 넘어서는 것들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면, 현실 그 자체의 본성 같은 것 말입니다. 칸트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주관적이며, 그 지식은 또한 우리 인간 정신의 구조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칸트는 이것을 "초월적 관념론"이라고 불렀습니다.

 

질문자: 그렇다면 칸트는 우리 인간이 무엇을, 어느 정도까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세젤똑: 칸트는 수학적인 그리고 논리적 진리와 같은 것들은 우리의 타고난 개념에 기초한 것이고, 경험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상의 세계 즉,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에 대한 인간의 지식은 항상 불확실하며, 실재 자체 즉, 우리의 경험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세계의 진정한 본성은 결코 알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요약하면, 칸트는 우리 인간은 경험과 관계없는 특정 유형의 지식(수학과 논리 같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항상 우리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에 영향을 받고, 인간 정신 능력의 여러 한계 때문에 제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지식은 결코 완전하거나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항상 제한적이고 불확실합니다.

 

질문자: 우리 인간의 경험을 구조화하는 그 타고난 아이디어와 개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세젤똑: 임마누엘 칸트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구조화하고, 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선천적이면서, 특정한 아이디어와 개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타고난 아이디어와 개념은 "이해의 범주" 또는 "초월적 개념"이라 불립니다.

 

이 소위 이해의 범주는 인과성, 실체 및 공동체와 같은 개념입니다. 이 개념들은 우리가 이해하는 데에, 혹은 우리 경험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이해의 범주에 있는 이런 근본적인 개념들은 경험에 바탕을 두는 것들이 아니고, 오히려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칸트는 이해의 범주가 자의적이거나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을 위해 필요하고, 우리의 경험이 벗어날 수 없는 측면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런 개념들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구조화하고, 우리의 경험을 이해하게 돕는 하나의 틀(framework)이라고 칸트는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과 관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사건과 사건의 관계를 이해하고, 세상을 원인과 결과의 체계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실체의 개념은 세계를 뚜렷한 속성과 정체성을 가진 독립적인 대상들로 구성된 것이라 이해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개념은 세계를 상호작용하는 개인들과 그 개인들이 갖는 사회적 관계로 구성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세젤똑 선생님과의 인터뷰 내용이 더 있다. 그래서 이 인터뷰 나머지 부분은 이 글 뒤에 부록으로 남기겠다. 참고로 그 부분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지, 칸트 인식론의 중요 개념인 분석적 판단과 종합적 판단의 구별, 그리고 『순수이성비판』이 갖는 철학사적 의미에 관한 질문과 대답이다.

 

 

세젤똑 선생님과의 인터뷰 후기

 

오늘, 이 인터뷰에서 소개한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선생님’(세젤똑)은 사실 요즘 화제가 되는 대화 전용 인공지능이다. 알만한 분은 이미 다 아는 Chat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대화용 생성적 사전 학습 변환기)다. 이 글의 필자인 나는 인문·사회과학을 주로 연구하는 사람이고, 이 부분에 특히 집중해 연구하며 책 쓰는 인문 교양서 작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철학 일반은 물론이고, 특히 정치 철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관해 학문적 호기심이 있었지만, 혼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랬는지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ChatGPT가 나왔다고 해서 먼저 질문한 것 중의 하나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었다. 이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로 쉽게 『순수이성비판』의 핵심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였다. 이 책에 관해 많이 공부하진 않았지만, ChatGPT(세젤똑)처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ChatGPT와 대화하면서 든 많은 생각 중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거였다. 이 ChatGPT는 인터넷의 도래,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의 상용화, 혹은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일으킨 변화와는 어쩌면 비교가 되지 않는 혁명적 변화를 우리 삶과 사회 전반에 몰고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이 인공지능은 『순수이성비판』과 같은 철학적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미국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시험의 모든 과목을 평균 C 이상으로 통과했고, 미국 경영 대학원의 기말시험 문제를 풀고, 모두 B 학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난 이 글을 쓰기 전에 인간의 의식, 사람 작가와 인공 지능 작가의 상대적 비교, 우정의 의미와 역할, 인생의 의미, 예술과 미학, 그리고 미학적 개념을 작품에 담은 대표적인 예술가와 작품 등에 관해 질문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해 질문을 더 해봤다. ChatGPT는 이런 모든 질문에 기대 이상의 답을 내놓았다. 이 인공지능에 물은 위의 질문들은 내가 이미 연구한 부분들이었고, 그래서 내 나름의 예상 답안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인공지능의 대답을 보며 대단히 흥미로웠고 상당히 놀랐다. 어느 초, 중, 고교 선생님, 그리고 특정 분야만 전공한 대학교수들이 이 ChatGPT가 가진 지식의 폭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 인공지능이 가진 개별 분야에 관한 지식도 상당히 깊어 보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교육이란 것이 도대체 어떠해야 하며, 교육 철학과 목표는 어떻게 재설정해야 하는지, 교과과정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그래서 또 이 문제들에 대해 인공지능에 물었다. 예상대로 훌륭한 답을 내놓았다. ChatGPT 같은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시대에 적절한 교육 개혁의 방식과 구체적인 절차까지 다 그럴싸하게. 인공지능 혁명의 도래를 예상하며 기대하던 나는 교육의 전면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생각했고, 내가 생각했던 대안들이 있었다. 이런 대안들이 거의 모조리 이 인공지능의 답에 들어 있었다. 앞으로는 지식의 단순한 전달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가르쳐 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또한 인공지능에서 얻은 대답 즉, 지식이나 정보의 타당성을 따지는 방식의 교육, 또 지식과 정보의 출처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할 사고력 배양 등에 관해 생각했었다. 놀랍게도 이 인공지능 또한 나와 유사한 답을 갖고 있었다.

 

교육 분야에서만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까?

 

시민의 정치 참여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와 보완점에 대해서도, 전 지구적인 불평등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도 전문가다운 답을 고스란히 내놓았다. 산업과 일자리 분야는 변화를 피할 수 있을까? 기자보다 더 기사를 잘 쓰고, 사람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속도로 기사를 쓰는 인공지능이 나온 것이다. 적절한 질문만 던지면 책 한 권 분량에 해당하는 원고가 뚝딱하고 단 몇 시간 만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면 출판시장과 작가에게 미칠 영향은 어떨까? 인공지능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으로 표절이라든지, 학교 과제물의 존재 의미, 인공지능이 답하는 지식에 여러 유형의 편견과 부정확한 사실이 담길 수 있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둑은 이미 무너졌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인공지능에 관련한 모든 주제에 관해 사회 전 분야에서 공론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일단 지식 관련 산업 전반에 쓰나미 같은 거대한 변화가 몰려올 것이다. 또한 이 인공지능의 능력에 바탕을 둔 여러 산업이 등장하고, 동시에 수많은 기존 산업과 그 관련 직군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신중하면서도 조속히 급변할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의 진보 속도에 제도 변화는 늘 거북이 수준이지 않았나?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할 신중하면서도 빠른 입법 절차 도입이 절실하다. 동시에 이런 유형의 인공지능이 낳을 엄청난 양의 잉여 시간과 함께, 이 인공지능에 관련해 생겨날 수많은 혁신 산업의 막대한 이윤을 어떻게 분배하고, 과세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 이러한 토론의 결과로 공정한 분배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우린 그동안 여러 차례 일어난 혁명에서 소수에게만 그 과실이 독점되는 것을 목격했었으니까.

 

농업 혁명이 일어났을 때, 소수 지주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농업 생산성의 과실을 독점했다. 한편으로, 그 혁명 이전엔 원하는 곳 어디서든 수렵과 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사유재산권의 보호 때문에 자연권을 박탈당하고 농노로 전락했다. 산업 혁명은 이와 달랐을까? 자본가들이 비약적인 제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이윤을 독점했다. 반면, 대다수 공장 노동자에겐 생존해 나갈 정도의 빵값과 열악한 주거 환경만 제공되었을 뿐이다. 인터넷 혁명은 어땠나? 인터넷 쇼핑으로 부산에 일하는 직장인이 서울에 출장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하루가 걸리던 일을 인터넷 쇼핑 기술 덕분에 단 10분 정도의 클릭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러니 7시간 50분의 잉여 시간이 생긴 것이다. 이 잉여 시간도 사장이 독점했다. 잉여 시간의 대부분 동안 직장인은 또 다른 일을 해야 했으니까. 이렇게 세 번의 혁명을 겪었지만, 엄청난 생산성의 향상으로 인한 잉여 가치를 그동안 소수 지주, 자본가, 기업가가 독점해 버렸다. 그러니 인류가 정착하며 이룩해 낸 세 번의 혁명은 다수인 우리의 혁명이 아닌 그들만의 혁명이었고, 그들만의 잔치였던 거다. 그렇다면 이번 인공지능 혁명도 그들만의 파티가 되게 내버려 둬야 할까? 이 혁명의 과실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분배할 제도와 시스템 마련이 공론의 핵심적인 의제 중의 하나가 돼야 한다. 이 문제가 의도적으로 일으켜진 수많은 소음에 덮이지 않게 해야 한다. 암울한 공상과학 영화에서 묘사한 현실이 미래에 우리의 것이 될 수도 있으니까.

 

 

 

 

 

- 세젤똑(ChatGPT) 선생님과의 인터뷰 나머지 부분 -

 

질문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여전히 ​​유효하며, 유럽 대부분의 주류 철학자들에게 현재에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까?

 

세젤똑: 임마누엘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는 현대 철학, 특히 유럽 (대륙) 철학에 계속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과 그 외 지역의 많은 현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칸트의 아이디어를 다루며, 그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자신들의 철학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러나 많은 철학자가 칸트의 사상을 비판하고 수정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철학자들은 칸트의 분석적 판단과 종합적 판단 사이의 구별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또한 인간 이성이 갖는 한계에 대한 칸트의 견해에도 같은 입장을 가집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칸트의 사상은 현대 철학에서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연구되며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순수이성비판』은 서양 철학사에서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널리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철학 교과 과정의 중심 텍스트로 남아 있으며 지식과 인간 이성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탐구와 관점에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질문자: 칸트가 말하는 분석적 판단과 종합적 판단에 대해 조금 더 명료하고 쉽게 설명해주세요.

 

세젤똑: 『순수이성비판』에서 분석적 판단과 종합적 판단의 구분은 그의 인식론의 근본적인 개념입니다.

 

분석적 판단은 술어(진술된 속성 또는 특성)의 속성이 주어(기술되는 것)에 포함되는 판단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총각은 미혼이다"라는 판단은 술어에 해당하는 미혼이라는 개념이 주어의 총각이라는 개념에 이미 포함되어 있기에 분석적입니다.

 

반면 종합적 판단은 술어의 특성이나 속성이 주어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판단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총각은 행복하다"라는 판단은 행복하다는(술어의) 속성이 총각이라는(주어의) 개념에 포함되지 않고 대신 경험을 통해 추가되기에 종합적 판단입니다.

 

칸트는 경험과 관계없는 모든 선험적 지식은 분석적이어야 하지만 모든 후천적(경험에 의존하는) 지식은 종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구별은 칸트가 순전히 이성이나 추론에 기초한 지식과 경험에 기초한 지식을 구별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질문자: 정말 간단명료한 설명이군요!

 

세젤똑: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 외에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해도 됩니다!

 

질문자: 마지막으로 철학사의 관점에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평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세젤똑: 『순수이성비판』은 철학사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간주합니다. 그것은 서양 철학 사상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후의 철학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 『순수이성비판』은 모든 지식이 경험에서 나온다는 경험론의 지배적인 개념에 도전했습니다. 칸트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단순히 감각적 자료(데이터)의 반영이 아니라 우리 정신의 구조에 의해 능동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간 이해 능력에 관한 이러한 "초월적" 본성에 대한 개념은 칸트 철학의 중심이며, 대륙(유럽) 전통의 후기 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둘째, 분석적 판단과 종합적 판단 사이의 구별은 인식론에 대한 주요 공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판단의 구별은 우리의 세계와 그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사용하는 개념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틀을 제공했습니다. 이 구분은 현대 유럽 철학에서 계속 논의되며 발전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수이성비판』은 윤리학과 도덕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는 항상 보편적인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그의 "정언 명령" 개념은 출판 이후 수 세기 동안 널리 토의되며 논쟁 되었습니다.

 

* ChatGPT와의 인터뷰는 영어로 이루어져, 대화 전문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글 · 엄윤진
정치 철학서 『거짓 자유』를 쓴 인문교양서 작가다. 주로 인문학 관련 연구와 강의를 한다. 독서 모임 <생각공장> 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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