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HSD엔진 인수한 한화…김동관 '탈탄소' 힘 받는다
HSD엔진 인수한 한화…김동관 '탈탄소' 힘 받는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4.03.04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이사에 유문기 한화임팩트 투자전략실장 선임
친환경 선박 개발 시너지
한화엔진 본사에서 열린 제막식에 한화엔진 사원 대표 정병진 대리(왼쪽부터), 박성엽 노동조합지회장, 유문기 대표이사, 사외협력사 대표 세나코 진영성 대표이사, 사내협력사 대표 보성산업엔진 홍형기 대표이사가 참석했다.(한화임팩트 제공)
한화엔진 본사에서 열린 제막식에 한화엔진 사원 대표 정병진 대리(왼쪽부터), 박성엽 노동조합지회장, 유문기 대표이사, 사외협력사 대표 세나코 진영성 대표이사, 사내협력사 대표 보성산업엔진 홍형기 대표이사가 참석했다.(한화임팩트 제공)

한화그룹이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 HSD엔진 인수를 완료, 상호를 한화엔진으로 변경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부터 한화엔진까지 선박 건조의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인수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함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2월 27일 옛 HSD엔진 지분 2734만5628주(32.77%)를 226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같은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HSD엔진은 상호를 한화엔진으로 변경하고, 대표이사에 유문기 한화임팩트 투자전략실장을 선임했다. 유 대표는 한화첨단소재 사업개발실장, 신사업부문장을 거쳐 한화임팩트에서 투자전략실장을 역임했다.

한화엔진의 대주주는 한화임펙트로, 한화엔진 지분 32.8%를 확보했다.

그룹에선 친환경 선박 개발에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어식 선박용 엔진과 액화천연가스(LNG)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과 엔진 계열사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가스터빈을 만드는 한화파워시스템이나 연료전지를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계열사들과도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업은 김동관 부회장의 추진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친환경에너지·탈탄소·우주와 같은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행사에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 패널로 나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을 2~3년 안에 선보이겠다"며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라고 했다.

한화오션이 곧이어 "친환경 선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해운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HMM 인수 후보자로 거론하고 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김나현 기자
김나현 기자 tmng1002@gmail.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