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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OP 29」 선진국 매년 3천억달러 기후지원금 조성 약속
[NEWS] 「COP 29」 선진국 매년 3천억달러 기후지원금 조성 약속
  • 신성은 국제정치 전문기자
  • 승인 2024.11.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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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 아쉬움속에 24일 폐막.
신규 재원 목표(NCQG), 국제탄소시장 이행규칙 합의

제29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9)가 선진국의 연간 3천억달러 기후지원금 조성 등 신규 재원목표 수립 및 국제탄소시장 이행 규칙에 합의하고 24일 폐막했다.

COP29에 참석한 주요 국가 대표단
COP29에 참석한 주요 국가 대표단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 포함,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단체 등 6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개최국 아제르바이잔의 역량 부족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대선 승리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치러졌으나 당초 예상됐던 신규 재원목표(NCQG) 가 진통 끝에 합의됐으며 자발적 탄소시장 등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국제탄소시장 이행 규칙”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COP28에서 합의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과 관련, 추가적인 성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개최국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석유와 가스는 신의 선물”이라며 파문을 일으키는 등 “화석연료 퇴출”이라는 COP의 핵심 과제에선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시진핑 중국주석,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이 불참하는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OPEC 등 석유, 가스 업계 약 1700여명의 로비스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집중시킨 이슈는 2025년 이후 NCQG 수립. 이는 개발도상국 기후대응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선진국이 2015년 이후 연간 1천억달러를 조성하기로 한 협의에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키로 하고 논의를 펼쳤으나 폐막 예정일을 2일이나 넘기고서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 선진국은 공공과 민간 부문, 투자와 대출, 지원 등을 망라한 기후 투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의 기후 “지원”에 집중했다. 결국 2035년까지 연간 1조3천억달러 목표로 전 세계적 기후 투자를 확대해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선진국은 이 금액 중 매년 3천억달러를 조성, 개도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선진국의 기금 조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지난해 윤석렬대통령이 약속한 녹색기후기금(GCF) 3억달러 추가 공여, 올해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7백만달러 신규 출연 등 공적개발원조 등 기금 조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탄소시장 이행규칙 협상 시작 9년 만에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국가간 자발적 국제감축 협력사업 및 국제감축실적의 허가절차, 당사국 보고내용의 불일치 식별 및 처리방안, 국제등록부 운영방법 및 추가 기능 등에 대한 지침이 마련됐다. 이는 UNFCCC 사무국이 관장한다. 이를 토대로 민간의 국가간 온실가스 감축활동 및 투자가 왕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연간 1조3천억달러 이상의 재원 투자 목표와 연계, 민간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와 투자를 활성화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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