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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세계에 맞서라, 학생 동지들이여!
낡은 세계에 맞서라, 학생 동지들이여!
  • 마엘 마리에트 | 기자
  • 승인 2025.02.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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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문제로 저항의 목소리가 가라앉은 프랑스 대학가

호세 부사스 – 파리 정치 대학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 시위, 2024

다섯 명 중 한 명의 학생은 끼니를 걸러야 하는 나라가 프랑스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는 의외로 작다. 여러 이유가 있다.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이 학생운동 참여를 막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노동조합 활동을 약화시키며, 학생들이 단결할 만한 공동의 큰 이슈도 찾기 어렵다. 이는 결국 젊은이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 개혁에서 저 개혁으로 떠밀려 다니는 오늘날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 학생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프랑스 고등교육에 등록된 300만 명의 학생 중에서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역적이든 전국적이든, 학생들의 반대 운동은 지난 15년 동안 점점 줄어들었고, 시위 행렬도 한층 더 희미해졌다. 전국적인 규모로 진행된 마지막 주요 학생 시위는 2018년 ‘진로 및 학생 성공법(ORE법)’에 반대하는 운동이었다.

그러나 이 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정부는 파르쿠르쉬프(Parcoursup, 프랑스의 대학 입학 원서 접수 플랫폼)를 통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선별제’(대학이 기존의 추첨제나 선착순 방식에서 벗어나 신입생을 성적, 동기,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역주)를 강행했다.

1986년에는 수십만 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같은 개혁(알랭 데바케 고등교육부 장관이 추진한 대학의 학생 선별권 강화와 등록금 인상이 주된 내용—역주)안을 막아냈다.(1) 그리고 20년 후, 첫 고용 계약법(CPE) 역시 대규모 시위의 압박 속에서 정부가 결국 이를 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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