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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미·러 화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미·러 화해
  • 엘렌 리샤르 | 언론인
  • 승인 2025.04.0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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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푸틴이 새로 재편하는 국제질서

율리아 벨리아예바 – 「경고」, 2014

러시아에 집착한 나머지, 구대륙 유럽의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파격적인 협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발 속에 유럽을 배제한 채 주요 양보안을 포함한 평화 협상을 시작하면서,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수렁에서 빠져나올 길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전략적 승리까지 거두게 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열렸던 지정학적 시대가 마침내 닫히려 하고 있다. 7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관계가 본질적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모든 정황상,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패배한 듯하다. 2025년 2월 12일,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평화 협상의 시작을 알렸다. 시작부터 그는 모스크바의 두 가지 핵심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첫째,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는 것. 둘째, ‘새로운 영토 현실’을 인정하는 것, 즉,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네 개 지역과 크림반도의 합병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것이었다.

다음 날,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길고도 긴) 전화 통화 끝에 트럼프는 러시아 지도자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크라이나도, 유럽 지도자들도 초대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조속히 선거를 치를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2월 14일,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안을 언급하는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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