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호 구매하기
군사화하는 유럽, 반사회적 폭탄 길로 역주행(2)
군사화하는 유럽, 반사회적 폭탄 길로 역주행(2)
  • 프레데리크 르바롱 외
  • 승인 2025.04.08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쟁 케인스주의의 덫에 빠진 유럽

게르하르트 실버 – 「폭탄 감시자들 II」, 2014

어제까지만 해도 유럽의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였던 기후 위기 대응이 갑자기 정치 담론에서 사라졌다. 유럽의 지도자들은 이제 다른 목표에 매달리고 있다. 러시아에 맞서고 도널드 트럼프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방력 강화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 군사적 케인스주의의 대가는 누가 치르게 될까? 전쟁을 위한 유럽인가? 재무장의 먹구름이 드리운 유럽 안보의 현 실태를 2회에 걸쳐 조명한다. 그러나 제국주의(군사적, 이념적, 종교적 제국주의 포함)와 자본주의 세계화 사이의 연관성은 세계사에서 확고한 사실이다. ‘자본주의의 첫 시대’(1415~1763)는 강제적이고 불공정한 무역, 불평등한 교환, 그리고 정복의 시대로 기록되었다.(4)

20세기에 오랫동안 경쟁하고 빈번히 충돌했던 식민 제국들의 종말이 국제 관계의 평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미국을 필두로 한 지배적 강대국들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이념, 무역, 통화, 금융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반영했다.(5)

유럽연합은 미국과 공통된 언어, 문화, 역사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의 이념적, 경제적 영향력 아래 있었고, 에너지 측면에서는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유럽연합은 21세기 초에 경제적, 정치적 자유주의와 보편적 가치—평화, 민주주의, 인권—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았으며, 더 진보적인 인사들은 복지국가와 생태적 전환을 추구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복지, 사회 및 환경 기준이라는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