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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제거’, 이스라엘의 오래된 꿈(2)
‘가자지구 제거’, 이스라엘의 오래된 꿈(2)
  • 알랭 그레쉬 | 온라인 매체 <오리앙 XXI> 편집장
  • 승인 2025.04.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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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전쟁에 묻힌 가자에서의 학살

레하프 알 바트니지 – 「고를 신발이 없다」 시리즈, 20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2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강제이주시키자”라고 한 제안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이 제안은 시온주의 운동과 이스라엘 지배층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구상과 일치하며, 이들은 1949년 이후 계속해서 가자지구를 반드시 제거해야 할 골치 아픈 장애물로 여겨왔다. 라빈 총리부터 네타냐후 총리에 이르기까지 가자지구를 지우려던 시온주의의 민낯을 2회에 걸쳐 진단한다. 1955년 4월, 이스라엘 정부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다비드 벤구리온이 제안한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논의했다. 내각은 이 계획을 일단 거부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보류에 불과했다.

1956년 7월 26일,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 회사 국유화를 선언하자, 영국·프랑스·이스라엘 3국은 나세르를 축출하기로 결정했다. 각국은 저마다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프랑스는 알제리에서 패색이 짙어지는 전쟁을 이집트에서 만회하고,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에 대한 무기 공급을 차단하려 했다. 영국은 중동에서 약해진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점령지를 확대하고, 특히 가자지구 장악을 노렸다.

결국, 가자지구 점령은 1956년 11월 2일부터 1957년 3월 7일까지 이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철수에 극도로 소극적이었지만, 미국의 최후통첩으로 마지못해 철수를 결정했다. 우리가 흔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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