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호 구매하기
러시아 석유,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방법은?(2)
러시아 석유,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방법은?(2)
  • 샤를 페라쟁 & 기욤 르누아르 | 언론인
  • 승인 2025.04.10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국영선사의 생존 전략, 이름만 바꾸고 제재망 피해 
스테판 조안 – 「푸른 탱커 MFA14」, 2021
스테판 조안 – 「푸른 탱커 MFA14」, 2021

2025년 초,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석유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시행했으며, 이는 특히 러시아와 관련된 유조선들을 겨냥하고 있다. 2022년 서방이 모스크바에 대한 경제 봉쇄를 시행한 이후,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음지의 기업가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기존 세계화의 이면에 자리한, 또 다른 불투명한 세계화의 윤곽을 그려내고 있다. 러시아는 구매자가 부족하지는 않았지만—대부분의 석유가 가격 상한선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그 모든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운송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



“2022년 당시, 러시아는 서방 해운사들에 의존했고, 대부분 유럽에서 운영되는 상호 보험 네트워크의 보장을 받는 유조선에 의존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을 연구하는 전직 은행가 크레이그 케네디는 이렇게 설명한다.



러시아의 주요 석유 운송사인 소브콤플롯은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75척의 대형 유조선 선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2년 3월,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그 결과, 달러 사용, 대출, 서방 은행 및 보험 이용은 물론, 세계 해상 무역의 핵심인 주요 항구와 운하 접근권까지 모두 차단되었다.



결국, 모스크바는 제재망을 피할 수 있는 병렬 선단, 즉 그림자 선단을 구축해야만 했다. 2년 넘는 기간 동안,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롯 소속 선박들은 새로운 소유자가 제재 대상이 되면 그때마다 소유주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항을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