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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특권에 맞선 세르비아 시민 봉기(2)
부패와 특권에 맞선 세르비아 시민 봉기(2)
  • 아나 오타셰비치 | 기자, 영화감독, 베오그라드 거주
  • 승인 2025.04.1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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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광물에 눈감은 유럽의 위선
네보이샤 야마사키 부켈리치 – 「대화가 필요해」, 2021
네보이샤 야마사키 부켈리치 – 「대화가 필요해」, 2021

세르비아는 지난 4개월 동안 현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봉기를 겪고 있다. 부패에 반대하는 이 시위는 노비사드 역에서 발생한 역사(驛舍) 지붕 붕괴 사고로 15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사고의 원인을 파고들자,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차 무시한 채 연줄과 특혜가 판치는 세르비아 체제의 병폐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 광물에 눈감은 유럽의 위선

유럽 각국 정부들은 이번 시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태도는 세르비아의 자원 개발 반대 운동에 대해 보여온 무관심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지난여름,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잇따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세르비아의 유럽 연계 강화를 강조하며 EU와의 협력 협정을 홍보했다. 이 협정은 주로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 수입과 관련된 것이었다.(5)

“이제 완전히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가치란 결국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게 증명됐어요.” 보야나 사보비치 검사의 말이다. “우리는 이미 이런 위선을 익숙하게 봐왔지만, 이제는 그 위선이 정점을 찍었어요. 이런 현실 때문에 시위대는 더 이상 유럽연합 깃발을 들지 않고, 오직 세르비아 국기만 들고나옵니다.” 300개 지역, 수십만 명이 거리 시위

시위 초기부터 대학교수들과 총장들은 학생들의 요구를 지지했고, 이후 초·중등학교 교사들, 변호사들, 농민들, 광부들, 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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