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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금 확보 경쟁, 달러붕괴 서막?
세계적인 금 확보 경쟁, 달러붕괴 서막?
  • 트리스탕 콜로마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
  • 승인 2025.04.1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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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인가, 달러의 종말 예고인가?


불과 25년 만에, 황금빛 유물인 금의 가격은 10배로 치솟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온스당 가격이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특히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의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금 매입이 금값을 지탱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미국 달러의 궁극적인 쇠퇴 가능성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2월 중순, 세계 금 시장의 관계자들은 한 가지 의문에 휩싸였다. 현재 약 2,8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온스(31.104그램)당 금 가격이 급락할 것인가, 아니면 마침내 상징적인 3,000달러의 문턱을 넘을 것인가?

투자를 통해 차익을 노리거나 자신의 자산을 지키려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이러한 요인들을 검토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복귀한 이후,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가?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제롬 파월이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런 의문들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와 함께 흔들리는 금의 운명

불과 1년 전만 해도 금은 온스당 1,947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4%나 상승한 상태다. 실제로 시장이 내놓는 각종 전망을 넘어, 이제는 한때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야만의 유물”(1923년, 그의 저서 『화폐개혁론(A Tract on Monetary Reform)』에서 금본위제가 국가경제정책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역주)이라 비난했던 금이 갖는 글로벌 전략적 의미 자체를 다시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금은 세계 정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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