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보다 더 광범위하고, 흔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동맹—바로 자유민주주의자, 독재자, 관료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이다.
첫 번째 임기 말, 디지털 플랫폼들로부터 ‘침묵 당한’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의 지지자들—그 중 다수는 거친 표현을 쓰는 이들이지만—의 의견은 진보적인 캠퍼스나 소셜미디어에서 끊임없이 검열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취임식이 끝난 지 불과 엿새 만에, 트럼프는 미 공군 신병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흑인 전투기 조종사들(투스키기 항공대)에 대한 역사 교육을 금지시켰다. 그로부터 사흘 뒤, ‘다양성’, ‘배제’, ‘젠더’, ‘사회경제적’, ‘소수 대표성’ 등 일부 단어들이 미국 정부 기관 웹사이트에서 사라지는 가운데, 새로운 행정명령이 발표됐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유학생들을 ‘지하드 지지자’로 간주하고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당신들을 반드시 찾아내어, 추방할 것이다.” 그 직후, 컬럼비아 대학교의 학생 마흐무드 칼릴(Mahmoud Khalil)이 경찰에 체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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