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호 구매하기
민주주의를 해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
민주주의를 해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
  • 브누아 브레빌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발행인
  • 승인 2025.05.08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한 축(axis)이 형성되고 있다. 서방의 ‘적’들을 하나로 묶는 ‘악의 축’(axis of evil)도 아니고, 도널드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을 잇는, 이른바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의 축도 아니다.

그보다 더 광범위하고, 흔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동맹—바로 자유민주주의자, 독재자, 관료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검열자들의 인터내셔널’이다.

첫 번째 임기 말, 디지털 플랫폼들로부터 ‘침묵 당한’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의 지지자들—그 중 다수는 거친 표현을 쓰는 이들이지만—의 의견은 진보적인 캠퍼스나 소셜미디어에서 끊임없이 검열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취임식이 끝난 지 불과 엿새 만에, 트럼프는 미 공군 신병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흑인 전투기 조종사들(투스키기 항공대)에 대한 역사 교육을 금지시켰다. 그로부터 사흘 뒤, ‘다양성’, ‘배제’, ‘젠더’, ‘사회경제적’, ‘소수 대표성’ 등 일부 단어들이 미국 정부 기관 웹사이트에서 사라지는 가운데, 새로운 행정명령이 발표됐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유학생들을 ‘지하드 지지자’로 간주하고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당신들을 반드시 찾아내어, 추방할 것이다.” 그 직후, 컬럼비아 대학교의 학생 마흐무드 칼릴(Mahmoud Khalil)이 경찰에 체포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