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호 구매하기
러시아의 위협은 실재하는가?
러시아의 위협은 실재하는가?
  • 엘렌 리샤르 | 언론인
  • 승인 2025.05.08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르히 흐레흐 - 「헤드 5」, 2023

“프랑스는 섬이 아닙니다.”

지난 2월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렇게 경고했다.

“스트라스부르(프랑스 동부, 독일 국경 근처에 위치한 도시로,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분쟁 지역이었으며, 오늘날에는 유럽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자주 인용됨—역주)에서 우크라이나까지는 대략 1,500킬로미터 거리입니다. 그리 멀지 않죠.”

그렇다면, 도네츠크 다음 차례는 알자스란 말인가? 프랑스 대통령의 과장된 위기 조성 발언은, 어쩌면 자국 국방장관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조차 실소를 짓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대부분의 이성적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시나리오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핵무장을 한 강대국이 논리적으로 핵이 없는 국가와 같은 처지에 놓일 수는 없습니다.”(1)

그의 전임 국방장관이었던 에르베 모랭 역시 3월 9일자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에서 이렇게 되물었다.

“러시아가 당장 프랑스까지 쳐들어올지도 모른다고 막연히 말하는 건, 오히려 국민들을 괜히 불안하게 만드는 일 아닐까요?”

같은 질문은 독일에서도, 혹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더 동쪽,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서는 어떨까? 유럽 대륙 한복판에서 대규모 전쟁이 다시 벌어질 조짐이 보이는가?

몇몇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이제 유럽 정치권은 더 이상 가정법조차 신경 쓰지 않는다. 러시아군은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
  • 정기구독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인증을 받으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으셨다면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info@ilemonde.com을 통해 인증 신청 바랍니다.
    정기구독을 하시면, 유료 독자님에게만 서비스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을 받아보시고, 동시에 모든 온라인 기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전용 유료독자님에게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온라인 기사들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