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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대국의 ‘투키디데스 함정’을 거부하는 브릭스
두 강대국의 ‘투키디데스 함정’을 거부하는 브릭스
  • 셀수 아모린
  • 승인 2025.05.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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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주의’를 주도하는 브라질
루이스 제르비니 – 「광기의 시대를 그린 도식 Ⅲ」, 2020
루이스 제르비니 – 「광기의 시대를 그린 도식 Ⅲ」, 2020

브라질리아는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국제 질서에 맞서 다양한 외교 전선에 나서고 있다. 이 글은 미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하기 이전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외교 고문 셀수 아모린이 작성한 것으로, 브라질 정부의 외교 노선과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한 비전이 담겨 있다. 2025년 2월 14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의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부통령이 연설을 하자, 청중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로 구축된 ‘다자주의 질서’를 이제 미국 스스로 흔들고 있다. 헨리 키신저는 이미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양면성을 지닌 초강대국”이라는 것이다. (1) 미국 외교는 세계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메시아적 이상주의와 자국 이익에 집중하는 고립주의적 유혹 사이에서 늘 갈등해 왔다. 그러나 2024년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이후, 서방 동맹 내부에서 이처럼 분명한 형태로 전략적 단절이 표현된 적은 없었다. 이는 분명한 역사적 전환점이며, 우리는 이 상황을 신중하고,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다자주의’를 스스로 파괴한 미국

다자주의는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류 문명의 진보를 이끌어왔다. 탈식민화와 냉전의 여파로 분쟁이 지속되었지만, 핵확산 방지, 인권, 금융, 무역, 문화, 보건,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이러한 체제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1990년 자발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포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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