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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테리즘’ 유혹에 빠져드는 프랑스 청년들
‘에소테리즘’ 유혹에 빠져드는 프랑스 청년들
  • 티모테 드 로글로드르
  • 승인 2025.05.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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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장르로 자리잡은 신비주의 문학의 확산
오젠 그라세 - 「세 여성과 세 마리 늑대」, 1892년경
오젠 그라세 - 「세 여성과 세 마리 늑대」, 1892년경

파리 중심부 ‘포럼 데잘’ 쇼핑몰의 프낙 서점 신비주의 코너에는, 심령주의 창시자 알랑 카르데크(Allan Kardec)의 저작이나 빅토르 위고의 『테이블의 책(Le Livre des tables)』 같은 19세기 고전이 점성술, 샤머니즘, 사후 세계에 관한 현대서들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한 젊은 여성이 통로에서 친구를 불러 세운다. “잠깐만, 흡혈귀 이야기에 나 관심 많아!” 22세의 사회학과 학생 샤니스는 마녀술과 영매술에 더 끌린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마녀 계정’들을 팔로우하며, 프낙 서점의 서가 사이를 누빈다. “이건 내 삶의 방식이에요. 마치 내가 믿는 종교처럼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에소테리즘’ 시장, 43.4% 급성장

한동안 종교 및 영성 분야의 하위 갈래로 간주되던 에소테리즘(그리스어 esôterikos에서 유래한 신비주의 개념. 특정한 상징과 비밀스러운 언어를 통해 내밀한 지식이나 진리를 전달하는 사유 전통을 말한다—역주) 문학은 이제 독립적인 장르로 자리 잡았다. 카톨릭 출판사 엘리디아 그룹 대표 브뤼노 누가이레드는 “이 카테고리는 독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프랑스 출판협회(SNE)의 종교 부문을 맡았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과 연이은 봉쇄 조치 이후, 에소테리즘 시장은 전체 출판 시장이 15.3% 성장한 것에 비해 무려 43.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분야는 갈수록 확대되는 젊은 독자층, 특히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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