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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박대통령 中 열병식 참석 '돌출행동'"
日 언론 "박대통령 中 열병식 참석 '돌출행동'"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8.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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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반 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열병식을 참관하기로 한데 대해 일본 매체들은 27일 이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청와대 발표를 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중국 중시 자세가 더욱 부각됐다. 미일은 박 대통령의 참여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 서방 선진국 정상들이 참여를 보류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만이 돌출된 형태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중국은 올해 1월 하순 방한한 왕양(汪洋) 부총리가 처음 박대통령의 기념 행사 참석을 요청했으며, 5월께 열병식 참석도 바라면서 외국 정상으로서는 가장 먼저 초청장을 전달하는 등 외교 공세를 펼쳐왔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박근혜 정부가 열병식 참관의 대가로 한국에서 연내 개최를 조율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참여 의사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자리를 이용해 현안인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 미국이 원하는 한일 관계 개선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미일 양국은 표면적으로는 비판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열병식에 일본이나 서방 주요국이 정상급의 참석을 보류했지만 경제와 북한 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히하고 싶은 한국은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참석 배경을 진단했다. 

신문은 열병식 참석과 관련해 미국이 난색을 표했을 뿐 아니라 한국 전쟁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한 역사적 배경에 근거해 보수층에서도 불참 요구가 나왔기 때문에 청와대는 "방중 일정 발표 전에 10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밝혔으며, 26일 이달 말 한미 외무장관 회다 개최를 발표한 뒤 열병식 참석을 공표하는 등 한미 동맹이 중심이라는 입장을 안팎에 보였다"고 전했다.

진보적인 아사히신문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데다 북한 문제에서도 협력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하면서, 윤병세 외무장관은 오는 30~31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북극 외교 장관회의에서 열병식 참석 등에 대해 미국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안보 관련 법안의 심의가 진행중인) 국회의 상황 등을 감안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는 안보 법안 심의가 막바지에 이른데다 미국 등의 정상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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