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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오늘 시애틀 도착 방미 시작
시진핑, 오늘 시애틀 도착 방미 시작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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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방문에 나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에 도착한다. 

시진핑 주석은 첫 방문지인 시애틀에서 뜨거운 환대 속에 경제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사이버 안보 등 주요 이슈에서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 간의 정상회담 이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워싱턴 방문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서부 시애틀에서 방미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시진핑 주석이 미국 일정을 시작한다"며 "시애틀이 열정적인 영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시애틀타임스가 지난 20일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면서 보도한 워싱턴주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이 시진핑 주석을 둘러싸고 있는 만평을 보도한 점을 부각시켰다. 

AFP통신도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이 3일간 시애틀 머물면서 비즈니스, 무역, 경제 등에 초점이 맞춰질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애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의 시애틀을 방문 기간 시내 주요 도로 교통이 통제된다. 

이는 미국 51개주 가운데 워싱턴주의 대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워싱턴주의 대중 수출 규모는 200억달러를 넘는다. 

시 주석 이전의 덩샤오핑(1979년), 장쩌민(1993년), 후진타오(2006년) 등 3명의 주석도 모두 워싱턴주를 방문한 점은 중국과 워싱턴주 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시애틀에 도착해 크리스틴 그레고어 전 워싱턴주지사와 게리 로크 전 주중대사의 에스코트를 받을 예정이다. 게리 로크는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주중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역시 워싱턴주 주지사를 지낸 로크 전 대사는 AFP통신에 "워싱턴주와 중국은 긴 협력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문화적, 역사적, 경제적으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비공식 독립기구인 미·중 관계위원회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가 마련한 만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3일 시 주석은 촉박한 시애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방미 수행단에 포함된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화텅 텅쉰 회장, 양위안칭 레노버그룹 회장 등 중국 기업인 15명과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주재하는 양국 CEO 원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 보잉 등을 방문해 경제 협력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보잉으로부터 150대가 넘는 항공기를 수입할 정도로 보잉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다. 

MS, 보잉 등의 방문은 미국 내 반중 감정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최근 진행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41%가 중국의 국방력이 미국의 이익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언론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서 주요 비즈니스 관련 소식은 그가 시애틀에 머무는 기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타코마 링컨 고등학교를 방문한다. 시 주석은 지난 1993년 푸저우시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타코마 링컨 고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방문을 계기로 푸저우시와 타코마시는 1994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빌 게이츠 자택에서 만찬을 갖는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시애틀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영리한 전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해킹과 관련한 문제로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25일 백악관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워싱턴 주를 방문한 것은 미국 IT기업이 중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중관계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미국 IT기업을 통해 중국이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 혹은 미국 지적재산권을 절취하는 행위에 대해 보복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오바마 행정부에 설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슈둥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인들이 시진핑 주석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애틀 일정을 마친 오는 24일 워싱턴으로 향하며 25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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