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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민자, 난민에 적대감 버려야" 호소
교황, "이민자, 난민에 적대감 버려야" 호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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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적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은 "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타인과 관계를 갖고 적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보지못했던 규모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미 대륙에서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과 더 큰 기회를 위해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원하는 것도 그것이 아니냐"며 "숫자에 놀라지만 말고 그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그들의 상황에 최대한 반응해주며 그들을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기후 변화 해소를 강조하며 "인간의 활동으로 초래된 환경 파괴의 영향을 돌리기 위해 용감하고 책임있는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미국이, 이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아울러 전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종교·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대해 "개인의 망상이나 이념적 극단주의에서 자유로운 종교는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종교적이든 아니든 모든 형태의 원리주의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종교와 이념, 경제 체제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며 종교와 지식, 개인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형제에 대해서는 성서를 언급하며 " 생명의 모든 단계에서 인간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우리에게 부여됐다"며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하며 지구에서 사형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끊임없고 단호한 공동선의 추구"라며 "이를 통해 동료 시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가톨릭 사회운동가 도로시 데이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의회 합동연설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후 뉴욕으로 가 맨해튼에서 시민들과 만난 뒤 성패트릭 성당에서 저녁기도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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