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지난 2008년부터 영국에서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장착한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영국 법인의 폴 윌리스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국에서 조작된 차량이 처음 판매된 것은 7년 전이지만 이러한 조작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지난달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윌리스 대표는 "미국에서 조작이 폭로된 지난달 19일 이전에는 이번 조작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지도급 임원들이 조작을 지시했거나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스 대표는 고객들에게 사과한다며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작 소프트웨어와 엔진에 대한 기술적 정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영국에서 나의 역할은 판매, 마케팅, 재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영국에서 조작 차량의 배출가스 관련 주행시험을 다시 실시하는 데에 필요한 비용과 관련해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윌리스 대표는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패트릭 맥로글린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에서 판매되는 타사 자동차들까지 조작에 연루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바겐 미국법인의 대표 역시 지난주 미 하원청문회에 출석해 그룹을 대신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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