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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중고차 시장서 '애물단지' 전락
폭스바겐, 美 중고차 시장서 '애물단지' 전락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0.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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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의 폭스바겐 디젤 차량 소유자들이 처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19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차량 소유자들은 손해를 보고 차를 팔기는 싫은 상태에서 수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받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폭스바겐이 조작을 인정한지 1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문제 차량 소유자들에 대한 보상 계획도, 딜러들에 대한 구체적인 차량 거래 방침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년 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장착된 2009~2015년에 생산된 골프, 제타스, 파사트 약 5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오래된 모델들은 하드웨어 자체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수리 대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골프 차량 소유주인 자넷 콘블럼은 "리콜 대기 통보를 받았지만 좌절스럽다"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태로 차를 처분하기는 불가능하며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산업 컨설팅 업체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은 19일 지난달 1일~ 이달 9일 중고차 딜러들 사이에서 폭스바겐 디젤 차량이 6.5%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됐다고 밝혔다.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폭스바겐 중고 차량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1만586달러(약 1199만원)를 기록했다. 

조작 스캔들이 일어나기 전 가격은 1만1319달러(약 1282만원)다. 약 83달러(약 9만5000원)가 하락한 것이다.          

에드먼즈닷컴의 제시카 콜드웰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폭스바겐 디젤 차량과 관련해 많은 불확실성과 추측이 난무한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중고차 가격 시세가 지난 2분기(4~6월)에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폭스바겐 중고차 가격의 하락폭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폭스바겐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 의회와 규제당국은 현재 배출가스 스캔들을 일으킨 구체적인 경위와 그에 대한 시정 방안에 폭스바겐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조작 사태로 인해 폭스바겐의 명성은 손상됐으며, 온라인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폭스바겐 차량을 찾는 검색 빈도도 급감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웹사이트인 '트루카'(TrueCar)에선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검색 빈도가 스캔들이 발발한 지난달 18일 이후 약 57%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디젤 차량이 아닌 폭스바겐의 차량 전체에도 영향을 미처 전체적인 검색 빈도가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온라인 리스 웹사이트인 '스와파리스닷컴'(Swapalease.com)은 휘발유 차량과 디젤 차량을 모두 포함한 폭스바겐 차량 전체의 리스 실적이 이달 들어 50% 줄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TDI 엔진 관련 온라인 포럼인 '티디아이클럽닷컴'(TDIClub.com)에선 1만4400달러에 2013년형 디젤 파사트 차량을 내놓은 한 소유주가 낭패를 보기도 했다.     

한 회원은 이 소유주에게 "폭스바겐이 수리를 다 끝내기 전까진 이곳에선 아무도 TDI 엔진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며 "수리가 어떤 수준으로 이루어지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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