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하락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7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제조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6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3월 56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10월 71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계절조정지수는 1월 업황BSI가 67로 2포인트, 2월 업황전망BSI는 67로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BSI가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은 것을 뜻하고 100 이하인 것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대기업의 BSI는 69로 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동일했다. 내수기업은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기업 BSI는 67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BSI 4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해 2012년 10월 49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고, 자동차의 BSI 역시 76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2%)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쟁심화는 10.6%, 환율이라고 답한 비중은 7.8%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환율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전월보다 각각 1.0%, 0.8%포인트 늘었고, 경쟁심화를 택한 기업 비중은 0.9%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6.4%)의 비중이 높았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와 2월 업황전망BSI는 각각 68로 전월대비 2p, 1p 하락했다.
계절조정지수는 1월 업황 BSI가 68로 2포인트, 2월 업황전망 BSI가 69로 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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