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현대로템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체질개선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1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핵심사업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에서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현대로템의 실적은 지난해 영업손실 1929억원, 당기순손실은 3044억원이다. 적자 규모는 2001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인으로는 수주난과 브라질 통화가치 하락이 작용했다.
현대로템은 올해도 수주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력사업의 체질개선과 국내에서 교체물량 확보, 해외에서의 신규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수주를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했다. 도입된지 20년이 넘은 노후 전동차량 교체와 국내 고속철 수주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의 국내 상용화를 기반으로 사상 첫 고속철 해외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전동차 수주 또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3월 브라질 현지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브라질 내 사업확대와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집트, 튀니지에서의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후속물량 수주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기존 사업영역인 차량 제작과 함께 유지보수 분야를 신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방위사업과 플랜트사업 또한 신규 수주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지만, 각 사업별 중점추진관제를 원만히 수행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점추진과제와 함께 자산매각, 조직슬림화, 임금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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