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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완청, 중국 핵기밀 미국에 넘겨
링완청, 중국 핵기밀 미국에 넘겨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2.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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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링완청이 중국의 핵무기 가동 시스템 등 국가 기밀들을 미국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중문판은 4일 '워싱턴 프리비컨'을 인용해 링완청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 중국 정부의 최고 기밀들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정보 가운데는 중국의 핵무기 가동 시스템과 비밀번호 체계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링완청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과 중국 정협 부주석 등의 요직을 거친 링지화의 동생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가을부터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링완청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며 "링완청은 중국의 특수공작부대가 자신을 체포하거나 살해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 정보기관은 중국의 특수공작요원이 링완청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것을 감지한 이래로 그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링완청이 미국에 정보를 넘긴 시점은 링지화가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이후다. 

워싱턴 프리비컨은 "링지화는 비서실장을 지내는 기간 2700건에 달하는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 문건을 링완청에게 전달한 것은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밝혔다. 

미 당국자는 "링완청이 보관하고 있던 문건들은 링지화가 체포된 즉시 미국 당국에 건네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악관, FBI, CIA, 국토안보국 등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만약 향후 수개월 내 링완청의 문건이 사실과 근접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링완청은 30년래 가장 가치있는 문건을 제공한 중국의 배반자가 된다"며 "이는 정보 관계당국의 '횡재'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링지화에 대해 엄중한 당 기율 위반과 직무를 이용해 뇌물을 수뢰하고 당 및 국가의 핵심 기밀을 손에 넣은 혐의 등을 적용해 당적과 공직을 박탈하고 체포했다. 

링지화의 형인 링정처 전 산시성 정협 부주석은 이에 앞서 6월 낙마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멍젠주 공산당 정법위원회 서기를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링완청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 기율위는 지난달 링완청과 관련된 사건을 수사중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링 씨를 송환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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