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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양호 석태수에 이목 집중
이제 조양호 석태수에 이목 집중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3.2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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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법원 판결 따라 KCGI 주주제안 안건서 삭제
주총 표대결 일단 무산..."KCGI 의결권 더 강화될 것"

한진칼이 일명 '강성부 펀드'라 불리는 사모펀드 KCGI와의 대결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CGI의 주주제안 인용에 항고했던 한진칼이 승소한 것. 법원의 항고 인용 결정에 따라 한진칼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KCGI의 주주제안을 삭제키로 했다. 

한진칼은 22일 그레이스홀딩스의 제안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로, 한진칼 지분 12.0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들은 이번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선임안 등을 포함 총 7개 안건을 제안했다. 

한진칼의 이 같은 결정은 전일 서울고등법원이 한진칼의 항고를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할 당시 KCGI의 주주제안을 '조건부 상정'하기로 했기 때문. 당시 항고심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고려, 항고심에서 패소하면 KCGI의 제안을 주총에 상정하고 승소하면 상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이 '안건상정가처분인가결정'으로 KCGI의 손을 들어준 것에 불복해 항고심을 제기했다. 고등법원은 소수주주인 KCGI가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상장사 특례 요건에 따라 6개월 이전부터 0.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판단, 1심의 결정을 취소하고 한진칼의 편에 섰다.  

이에 따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와의 대결은 무산되게 됐다. 다만 이와 별개로 석태수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국민연금의 이사 자격 강화 제안은 다툼의 여지가 남아있다. 

석 대표에 대해 한진칼은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지만, KCGI는 그가 조양호 한진 회장의 최측근이란 점을 들며 "향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전체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반영할 후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반대하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석 대표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이 내놓은 '이사가 회사 또는 자회사 관련 배임·횡령의 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때 결원으로 본다'는 제안의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이 재판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국민연금 제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ISS도 이 제안에 찬성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한편 KB증권은 진칼 측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가처분 신청 항고심 결정에도 불구하고 KCGI의 의지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그레이스홀딩스는 계속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있어 향후 주총에서 의결권을 점점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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