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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약관 어렵게 해놓고 책임 회피"…보험사 작심비판
윤석헌 "약관 어렵게 해놓고 책임 회피"…보험사 작심비판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5.1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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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
"금융상품 판매, 소비자 편익 관점으로 이뤄져야"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금융회사들이 약관이나 상품설명서를 어렵게 작성하고 상품 판매 후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의 이런 발언은 삼성생명 등 약관 문제로 소비자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보험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금융상품 개발에서 판매까지 모든 절차가 소비자 편익 관점으로 이뤄지지 않는 금융회사는 점차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 피해에 대해 합리적인 사후구제 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금융회사는 신뢰를 잃고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원장은 회의의 화두인 '금융포용'을 강조하며 "현재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금융포용 수준은 해외 대형금융회사보다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대형 금융회사는 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소비자들을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금융회사의 경우 점포망을 줄이면서도 고령층 배려가 부족하고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한 취약차주나 중소기업의 접근성도 떨어진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들도 소비자의 신뢰를 받으며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를 중시하는 금융포용 중심으로 문화와 행태를 바꿔야 한다"며 "금융회사는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주택연금상품과 보험상품을 연계해 고령층이 보유한 실물자산 유동화를 지원하거나 의료나 간병상품을 확대하고, 자영업자를 포함해 고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형 금융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피해 사후구제 절차를 내실화하기 위해 금융 관련 주요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민원 처리 과정에서 파악된 불합리한 사안은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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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chowon61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