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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지속가능성과 민주주의’ 주제 ‘금천 지속가능아카데미’ 성황리에 마쳐
16~17일 ‘지속가능성과 민주주의’ 주제 ‘금천 지속가능아카데미’ 성황리에 마쳐
  • 김미경 지속가능바람 저널리스트
  • 승인 2019.08.2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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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7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2019 하계 금천지속가능아카데미가 열렸다. ‘지속가능성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처음에는 환경과 개발의 측면에서 쓰던 용어였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업의 경영과 사회적 양상 등 인간사회로까지 그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16일 오전에는 대학생 원탁토론회가 열려 사전에 참가신청한 이들이 다함께 마주보도록 둘러앉아 지속가능사회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 오후에는 공개강좌가 열렸다.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실장은 ‘SDGs의 의의와 내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UN에서 2015년에 채택된 의제로, 강연에서는 이러한 SDGs와 또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실현하는 여러 기업이 소개됐다. 안치용 한국CSR연구소장은 민주시민 vs. 세계시민이란 주제로, 시민으로서의 자세와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17일 오전은 학생들이 주인공이었다. 신다임 지속가능바람 대학생기자단 부편집장은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사르카·SARKA)’ 소속 청소년 기자단과 학부모들에게 사르카 활동을 소개했다. 외신기사 번역 원칙과 기사 작성법 등 사르카 기자단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졌다. 사르카는 ‘Sustainability Activities Rendered by Korean Adolescents’의 줄임말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 기자단이다. 사르카는 지속가능을 주제로 외신을 찾아 번역하여 우리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하며, 현재 전국각지의 고등학교에서 총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번역 기사는 지속가능바람 대학생 기자단의 협력 및 검수를 거쳐 지속가능바람블로그 외에도 지속가능저널·르몽드디플로마티크 등의 언론에 게재된다.

청소년 기자단 사르카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동안 지속가능바람 기자단의 대학생 40여 명이 청년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속가능바람 기자단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자유로이 기사를 작성하는 독립 대학생 기자단이다. 토론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세상은 무엇인지, 그 세상을 위해 청년으로서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오갔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며, 토론 후에는 각 조의 발표가 이어져 각자의 생각을 다함께 공유했다.

지속가능바람 기자 김유라 씨는 현재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를 구하며 의견을 개진했다.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 100%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무리 20~30대가 미성숙하다 하더라도 30대 이하 국회의원이 0%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청년 국회의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회적 문제가 있었으나 빠르게 해결한 스웨덴의 경우 청년의원의 비율이 30%이다라고 해외사례를 언급하며 청년의 보다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역설했다. 이 외에도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청년세대의 강점인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경쟁과열이 되어있는 교육의 개선과 학교복지개선에도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등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의 열띤 시간이 마무리된 후에는 공개강좌가 열렸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장은 미디어와 민주주의 잘못된 만남과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언론의 자유도가 높은 동시에 신뢰도가 낮은 비정상적인 한국언론을 지적하며 이를 미디어와 민주주의가 잘못 만났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했다. 이 교수는 미디어가 확증편향을 강화하여 소통의 단절을 야기할 수 있다신문과 미디어에 대한 비평 및 비판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디어가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에까지 침투하여 바꿔버릴 위험이 있다며 경고했다. 이 교수는 강연을 진행하면서 세계 여러 매체의 신문을 예시로 언급하고, 20여개의 신문을 직접 펼쳐서 청중에게 보이기도 하며 비평을 이어갔다.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100년의 나라 100년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우리 사회와 역사를 돌아보았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인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하다. 김 총장은 1차세계대전과 제국주의, 해방, 한국전쟁과 분단 등 한국 100년의 역사를 풀어갔다. 이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 그리고 2016-17년의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김 총장은 여러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회구호를 만들어냈다고 표현했다. 이어 “3.1운동부터 민주적 세계시민까지, 국가가 해내지 못했던 것을 한국 민중이 주체가 되어서 이루어 낸 것이라 말하며 한국의 역사는 국민이 지켜온 역사이며, 여러분, 청년이 당사자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속가능 아카데미는 지속가능사회를 위해 노력한 대학생과 사르카 청소년 기자 30여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엔글로벌콤팩트, 금천구청, 국회CSR정책포럼, 국회SRI정책포럼,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상이 수여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속가능사회는 우리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할 때 이뤄지는 사회라며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여러분의 앞으로도 많은 참여 바란다며 수상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한 이번 지속가능아카데미는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지속가능바람 대학생기자단)의 주최로 진행됐다. 금천구청, 국회CSR정책연구포럼, 국회SRI정책연구포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한국녹색도시협회, 지속가능저널, 르몽드디플로마티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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