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도시를 묘사하면서 시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성을 키우기보다는 감정을 자극하는 시인들이야말로 쓸모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사회계약 이론가 장 자크 루소는 <달랑베르에게 보내는 연극에 관한 편지>에서 연극이 제네바에서 금지되는 것에 지지를 보내고 ‘신의 없는 경솔한 영혼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연극 같은 불순한 예술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플라톤과 루소의 경우, 예술이 정치나 도덕적으로 쓸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러나 요즘 플라톤과 루소와 같은 발언을 했다가는 강한 반발을 살지 모른다.예술의 순수 자율성을 감히 누가 문제 삼으며, 작품의 가치가 어떻게 예술 이외의 다른 기준으로 결정될 수 있느냐는 반박이 나올 것이다.

예술을, 교훈을 주고 사회의 미덕을 가르치는 수단으로 본다면 이는 예술의 자유를 없애고 나아가 예술을 왜곡할 수 있는 위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