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기 열풍인 EBS 소속 연습생 ‘펭수’에게 철로 만든 숙소를 지어준 것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포스코는 집 없이 소품실 구석에서 지내는 펭수를 위해 약 한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새로운 숙소인 ‘펭숙소’를 만들었다. ‘펭숙소’는 일산에 있는 EBS 사옥 로비에 설치됐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포스코가 기후변화 탓에 멸종 위기에 놓인 남극 생물종 펭귄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8일 ‘남극의 파괴자 포스코는 펭수를 기만하지 마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이 논평에서 “펭숙소를 협찬한 포스코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하는 기업”이라며 “포스코는 과감하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키겠다는 진정성 있는 약속이 담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1%로 국내 1000여개 기업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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