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ée]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서남단의 어두운 수중 속에서 발생한 강력한 충격으로 천안함은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우리의 직관과 상식을 완전히 초월한 이 뜻밖의 사건은 한국전쟁 이래 60여 년 만의 큰 군사적 충격이었다.이 사건 이후 우리나라 서북 5도를 둘러싼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 간에 공존과 협력의 기회는 점점 더 멀어졌고, 오직 대결과 긴장으로 치닫는 위험한 상황이 전개됐다.8개월 뒤인 11월 23일에 일어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변화된 남북 간 분쟁의 양상이 구체적으로 얼굴을 드러낸 또 한 번의 안보 위기였다.그 뒤, 이제는 남과 북이 서북 해역을 둘러싸고 또 다른 결전을 준비하는 총체적 위기 구조가 일상화되고 있다.서해가 ‘생명의 바다’에서 ‘죽음의 바다’로 변한 배경에는 천안함 이후 남북 간에 분쟁의 원칙과 양상이 근원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도사리고 있다.물론 천안함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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