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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17시간 검찰 조사서 ‘삼성합병 의혹’ 부인
이재용 부회장, 17시간 검찰 조사서 ‘삼성합병 의혹’ 부인
  • 조나리 기자
  • 승인 2020.05.27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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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7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지난 26일 오전 8시30분께 오후 9시께까지 이 부회장을 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27일 오전 1시30분까지 조서열람을 마친 뒤 조사 시작 17시간 만에 귀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형사사건 공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무부 훈령이 시행됨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의 조사는 영상녹화실에서 진행됐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기준 변경 등과 관련해 의사결정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및 삼성물산 합병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2015년 9월 삼성물산이 회계처리를 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콜옵션 공시누락 등으로 자본이 잠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고 의심한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은 낮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삼성은 줄곧 합병은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해왔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물산, KCC 본사, 삼성생명 본사, 삼성자산운용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최근까지 삼성 사장급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삼성 임원은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물산 김신 전 대표, 최치훈 이사회 의장(사장), 옛 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차장(사장) 등이다.

한편 검찰은 이 부회장의 이후 추가 소환조사 여부 및 일정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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