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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文 대통령 ‘6·15연설’ 비난... “삐라 살포, 반성도 대책도 없다”
김여정, 文 대통령 ‘6·15연설’ 비난... “삐라 살포, 반성도 대책도 없다”
  • 장민영 기자
  • 승인 2020.06.1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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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앞서 걷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앞서 걷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성명 20주년 기념 연설을 두고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북 전단(삐라)이 초래한 이번 사태는 남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며 “우리가 신성시하는 것 가운데서도 제일 중심핵인 최고 존엄, 우리 (김정은)위원장 동지를 감히 모독하였으며 우리 인민을 우롱하는 천하의 망동짓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청와대가 대북 삐라 살포는 백해무익한 행위라면서 그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한 것도 남측 스스로 얼마나 뼈아픈 죄를 범했는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남조선 당국자에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정도 없고 눈곱만큼의 반성도 없으며 대책은 더더욱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번 연설을 뜯어보면 북남 관계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죄다 외적 요인에 있는 듯이 밀어버리고 있다”면서 “연설대로라면 북남 관계가 한 발 자국도 나가지 못한 것이 남조선 내부의 사정과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따라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과거 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판문점 선언 2조 1항에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할 데 대하여 명기되어 있다”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두 번도 아니고 제 집에서 벌어지는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방치한 것은 누가 보기에도 남조선 당국의 책임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남측이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실행한 것이 한 조항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제 입으로도 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임하였다고 토설하였지만 북남 사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도 결패있게 내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은 것이 남조선 당국자”라며 “최소한 자기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는 자세만이라도 보여야 하겠는데 볼수록 의아함을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훌륭했던 북남합의가 한 걸음도 이행의 빛을 보지 못한 것은 남측이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라며 “이제는 남조선 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되었다. 앞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삐라를 문제 삼고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철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언급하는 등 연일 강경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엔 개성 연락사무소가 폭파 형식으로 파괴되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북측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자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면서 파견단 방문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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