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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행위에 ‘보람’ 말고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까”
“ESG행위에 ‘보람’ 말고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까”
  • 글 송해윤/박서윤 사진/김현서 바람저널리스트
  • 승인 2021.05.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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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ESG청년포럼, ‘ESG 등 공공적 행위에 대한 보상체계 구축’ 주제로 열려

5월 21일 서울 여의도 ‘생활ESG행동’ 사무실에서 ‘ESG 등 공공적 행위에 대한 보상체계 구축’을 주제로 제3회 ESG청년포럼이 열렸다. ‘생활ESG행동’ 청년ESG플랫폼(시민행동본부)과 지속가능바람 대학생기자단 공동 주최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두 단체 소속 대학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3회 ESG청년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ESG청년포럼

 

발제를 맡은 조승환(서울대학교 불문과 2학년) 청년ESG플랫폼 운영위원은 마일리지, 지역화폐, 암호화폐 등 다른 보상체계를 검토하며 ESG 활동 보상 방식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조 위원은 “마일리지 형태의 보상방식은 국가 혹은 지자체, 기업 차원에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실생활에서의 인센티브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마일리지가 환경 보호의 보상으로 활용되는 사례로 KB 국민카드의 ‘EVO 티타늄 카드’와 국가 환경부가 진행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제시하며 각각 “친환경적 물품 구매 실적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방식”과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발급하는 제도“라 설명했다. 현 마일리지 보상 체계의 한계로는 ‘EVO 티타늄 카드’의 영리적 목적과 탄소포인트제의 단기성을 지적했다.

지역화폐에 대해선 “지역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공동체나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운송 및 유통에 사용되는 탄소발자국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지역화폐 사용 자체가 ESG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조 위원은 “세계적인 파급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고 지역에 따라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영구적인 가치 보전이 어려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솔라 코인(Solar Coin)’과 ‘에코 코인(Eco Coin)’을 예시로 들며 암호화폐가 ESG 보상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이 방식의 장점으로 “철저하게 관리되는 개인 정보, 높은 수수료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행위에 관한 보상이 즉각적으로 현물화된다는 유연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채굴과정의 환경오염, 높은 불확실성 등은 암호화폐 사용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문제점”이라고 덧붙였다.

 

▲제3회 ESG청년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ESG청년포럼

 

토론 순서에서 청년ESG플랫폼 최세화(서강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서울 중서부 지부장은 “시민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고 있는 ESG 활동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상기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마일리지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시민들이 ESG 행동을 보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며 “시민들이 ESG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민 청년ESG플랫폼 운영위원(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은 마일리지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데에 동의하며 “지속가능성이라는 ESG의 방향성을 갖고 마일리지 방식의 장점을 적극으로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ESG의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방식이 지속적으로 참여의지를 고취시키기 어렵다는 한계에 대해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ESG 포인트양을 바로 계산해서 알 수 있게 하거나 중간중간 현재 포인트양을 공지해주면 마일리지 방식이 가진 가상성의 한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위원은 공공적 행위를 한 대학생 보상방식에 대해서 “ESG포인트 제도를 1년이 아니라 한학기 단위로 갱신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포인트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ESG포인트 양을 인식하고 사용하게 할 수 있다”며 “활동 중간마다 특정 수준 이상의 포인트를 적립한 활동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우수 활동자, 우수 지부 선발 시 우선 참고하는 등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 토론에서는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해당 순서에서는 금전적인 보상이 ESG의 가치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 지, 어떤 활동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할 지 등을 논의했다.

ESG청년포럼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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