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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교생들의 「3·17 서울민주의거」, 61년만에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아
성남고교생들의 「3·17 서울민주의거」, 61년만에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아
  • 이종훈 기자
  • 승인 2021.06.01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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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3·17 서울민주의거는 4·19혁명에 반영되어 민주화운동에 포함돼" 공식 확인
-성남고 중심의 4백여 서울지역 고교생들, 반독재 시위 주도로 4월 민주혁명에 도화선 역할
-서울시, 3·17서울민주의거 기념일 제정 및 기념행사 거행 예정

1960년 4월 민주혁명의 도화선이 된 ’3·17서울민주의거‘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61년만에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인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3·17서울민주의거는 4·19혁명에 반영되어 이미 현행법에서 정의하는 ‘민주화운동’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확인하여 3·17서울민주의거기념사업회(회장 이종석)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3·17서울민주의거기념사업회는 서울특별시에 ‘3·17서울민주의거기념일’를 서울시 조례로 제정해줄 것을 청원했으며,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기념일을 조례로 제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3월 17일 서울시 주관으로 기념식을 갖고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규탄시위를 벌였던 400여 서울 성남고교생을 비롯한 의거 참가자들의 민주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게 된다.

3·17서울민주의거기념사업회 이종석 회장은 "3 ·17의거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의거중 하나로 서울지역에서는 처음 일어난 의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1960년 3월 18일 사회면에 보도했던 성남고교생들의 시위 현장 기사. 당시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서울에서 열린 첫 시위였으며, 4월 민주혁명 발발의 도화선이 되었다. <관련사진=3·17서울민주의거기념사업회 제공> 

 

‘3.17서울민주의거'는 1960년 3월 17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이다. 당시 성남고교생 400여명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부정선거 다시 하라”, “백만 학도여 총궐기하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감행했다.

성남고를 중심으로한 고교생들의 서울 시위는 당시 이승만 독재정권 아래 집권 자유당의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범국민적인 민주화 시위 열기를 서울로 연결시킨 뜻깊은 의거였다.

당시 성남고 학생들의 시위 모습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회면에 보도되었으며, 이번에 행정안전부가 공식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는데 귀중한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당시 성남고를 중심으로 시위를 벌인 4백여 학생들은 고교생이었지만 부정부패했던 집권 자유당과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용기있게 투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17민주의거기념사업회는 지난 2015년 4월에 설립되었으나 정부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해 비영리민간단체로 활동하면서 2016년 9월부터 서울시와 국회에 ‘3·17민주의거 기념일’의 제정을 계속 촉구해오다가 이번에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민주화운동임을 인정받으므로써 향후 민주화운동기념 사업을 활발히 펼칠수 있게 됐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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