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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함과 모호함을 찬양함
흐릿함과 모호함을 찬양함
  • 제라르 모르디야
  • 승인 2011.09.08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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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건 어찌 보면 감독의 최소한의 의무인 듯하다.화면의 질에서나 자연스러운 인과관계에서나, 영상은 선명하고 깨끗해서 안심을 주어야 한다.그런데 과연 이런 접근이 현실 속의 진리를 충실히 보여주는 최선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영화란 무대장치로 한정되는 희곡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다.그래서 영화에 담긴 것은 예측불허이고 애매모호하다.감독이 보여주려 의도하지 않은 부분,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고 이를 초월해 벗어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이미지의 미개척 영역이며, 영상이 실수로 잡아낸 부분이다.영화는 전경도 후경도 아닌 저 멀리로 보이는 원경으로, 배경과 하늘, 무심코 지나가는 행인, 자연, 공백을 보여준다.보이지 않는 이미지의 소재는 영화의 저주받은 부분을 되살려주며, 영화의 깊은 속살과 두께를 지켜준다.두 눈이 지각하지 못하는 걸 마음으로 보게 해주는 것이 ‘붉은 안개의 이 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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