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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숙의 시네마 크리티크] <소리도 없이> ― 아이러니를 통해 깨어지는 자본주의의 신기루와 유사가족의 환상
[서곡숙의 시네마 크리티크] <소리도 없이> ― 아이러니를 통해 깨어지는 자본주의의 신기루와 유사가족의 환상
  • 서곡숙(영화평론가)
  • 승인 2022.01.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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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선의의 착한 유괴와 돌이킬 수 없는 사건

유괴범은 연약한 어린이를 유괴하여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영화에서 악랄한 악당으로 그려지지만, 어떤 영화에서는 곤경에 처한 인물들이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최후의 수단으로 유괴를 한다는 설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리조나 유괴사건>(조엘 코엔, 1987)에서 아이를 못 가지는 경찰/범죄자 부부가 동네의 네 쌍둥이 중 한 명을 유괴해 오지만 탈옥수 친구들의 협박을 받는 등 점점 곤경에 처하게 된다.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2002)에서 류(신하균)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임지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연인 영미(배두나)와 함께 중소기업체 사장 동진(송강호)의 딸 유선(한보배)을 유괴해 돈만 받고 무사히 돌려보내는 ‘착한 유괴’를 계획하지만 자살, 살인 등 죽음으로 끝이 난다.

이렇듯 유괴범 영화는 악당이 아닌 인물이 의도하지 않은 유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저지르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점점 난국으로 치닫게 되며, 선의의 착한 유괴에서 시작해서 끔찍한 범죄로 변모하면서 살인/죽음으로 끝이 난다. <소리도 없이>(홍의정, 2020)에서도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게 시체를 수습해 나가던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악의 없이 계획에 없던 유괴범이 되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영화는 다양한 아이러니를 사용해서 다층적인 의미를 구축하며, 순진의 아이러니, 상황의 아이러니, 부조화의 아이러니 등 아이러니의 이중성을 통해 현실의 모순을 드러낸다.

 

순진의 아이러니: 근면·성실한 시체처리 일꾼에서 계획에 없던 유괴범 공범자로

 

<소리도 없이>의 전반부는 근면하고 성실한 시체처리 일꾼이 계획에 없던 유괴범 공범자가 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순진무구한 인물이 난관에 봉착하여 현실의 모순을 드러내는 ‘순진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태인과 창복은 표면적으로는 계란장수이며 실제적으로는 범죄조직의 하청을 받는 시체처리 일꾼이며, 범죄나 죽음에 대한 인식이 없이 시체를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순진무구한 인물이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속품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생계유지를 위해 허덕이는 하층 노동자의 삶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조직폭력배 중간보스인 실장 용석(임강성)의 부탁으로 11살 여아 초희(문승아)를 떠맡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유괴범의 공범자가 된다. 이러한 사실에 창복은 초희를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말을 둘러대고, 태인은 범죄에 가담하게 된 사실로 당황하여 정신을 못 차리지만, 초희는 자신의 죽음과 몸값에 대해서 직설적으로 질문한다. 유괴 사건에 직면한 세 사람의 태도를 대비시키면서 어른과 아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도시킨다.

 

<소리도 없이> 전반부의 스타일은 카메라 움직임, 이미지, 미장센의 대비를 통한 반전으로 순진의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태인과 창복이 작업복으로 갈아입는 장면에서, ‘성실한 땀방울, 내일의 미소’라는 표어 아래에서 무표정하게 작업복으로 갈아입는 두 사람을 보여주다가,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 피 묻은 장화, 공중에 밧줄로 묶여 있는 인물 등 살벌한 풍경이 펼쳐지면서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반전을 보여준다. 용석이 시체 처리를 지시하는 장면에서, 용석의 검은 양복, 문신, 비싼 자동차, 검은 구두와 태인의 비닐 캡, 비닐 옷, 고무장화를 대비시킴으로써 조직의 중간보스와 시체 처리 일꾼의 삶을 대비시킨다. 태인과 창복이 초희를 데리러 가는 장면에서, 겁을 먹고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들어가는 태인, 토끼가면을 쓰고 천천히 나타나는 초희, 유괴 사건의 공범자가 된 사실에 당황해하는 태인과 창복, 토끼가면을 쓰고 침착하게 앉아있는 초희 등 상반된 태도를 강조하는 미장센으로 유괴사건의 가해자/피해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도시킨다.

 

상황의 아이러니: 자본주의의 신기루를 잡기 위해 목숨이라는 대가를 치르기

 

중반부는 원인과 결과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상황의 아이러니’를 통해 자본주의의 신기루를 잡기 위해서는 목숨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진리를 드러낸다. 우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직폭력의 권력으로 부를 탐했던 용석이 조직 몰래 유괴 등 ‘이상한 짓’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들켜 조직원들에 의해서 살해당한다. 다음으로, 용석의 죽음으로 본의 아니게 유괴사건의 공범자에서 주범이 되어 버린 창복은 프로유괴범 정한(조하석)과 준철(승형배)의 지시에 따라 몸값을 받으러 갔다가 긴장과 불안으로 돈 가방을 품에 안은 채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게 된다. 마지막으로, 태인은 죽은 용석의 뺨을 때리고 용석의 시체를 파묻고 용석의 피 묻은 양복을 벗겨내어 깨끗하게 빨아서 걸어놓음으로써 용석의 화려한 삶에 대한 동경을 드러낸다.

 

창복의 죽음과 초희와의 교감의 결과, 태인의 욕망은 파트너쉽의 유대(창복)에서 유사가족의 행복(초희)으로 점차 변화한다. 창복은 ‘남의 것을 탐내지 않기,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헛된 것에 신경 쓰지 않기’라는 세 가지 충고를 태인에게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몸값 2억 앞에서 남의 것을 탐내고, 주어진 것 이상으로 욕망하고, 헛된 것에 신경 쓰면서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옷과 물건으로 뒤덮인 방, 씻지 않아 시커먼 얼굴, 게걸스러운 식사 등 혼자 여동생 민주(이가은)를 키우면서 힘겹게 살아온 태인의 집은 초희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방, 말끔하게 씻긴 얼굴, 서로를 배려하는 식사 등 제대로 된 의식주 생활을 누리게 되면서 유사가족의 환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태인은 야외 화장실을 무서워하는 초희를 데려다주고 박수를 치면서 무서움을 달래주고, 초희는 태인이 나르는 시체에서 떨어진 핏방울을 중심으로 꽃을 그리며, 태인과 초희는 유괴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어울리지 않는 교감을 보여준다.

 

<소리도 없이> 중반부 스타일은 반복과 차이를 통한 대비, 교차편집을 통한 인물 심리 표현, 죽음과 꿈의 상반된 이미지 대비를 통해 상황의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태인과 창복이 시체를 처리하는 장면에서, 어제의 폭행·살인사건의 가해자인 용석이 오늘의 폭행·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나타나 시체로 변함으로써 반복과 차이를 통해 대비시킨다. 태인이 용석의 검은 양복을 쳐다보는 장면에서, 태인은 부하들에게 군림하는 용석의 비싼 검은 양복을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으로 쳐다보며,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해 시체로 변한 용석의 피 묻은 검은 양복을 빨아 자신의 방에 걸어놓고 희망과 기대의 시선으로 쳐다보는 등 시선을 통해 용석의 짝패로서의 삶을 꿈꾸는 태인의 욕망을 드러낸다.

 

창복이 몸값이 든 돈 가방을 가져오는 장면에서, 돈 가방을 가져오는 파란 모자 인물을 계속 불안하게 찾는 시선, 자신을 미행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며 뒤를 돌아보는 시선, 자신이 경찰이나 다른 일당에 의해서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겁먹은 시선 등 창복의 시선과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창복이 허겁지겁 도망치다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피를 흘리며 죽는 장면에서, 계단에 앉은 채 돈 가방을 움켜쥐고 있는 창복의 죽은 모습과 뒤로 보이는 ‘꿈꾸는 투어’, ‘편안히 하늘로’라는 광고 문구가 대비되면서 창복의 허망한 죽음을 강조한다.

 

부조화의 아이러니: 의도한 선행과 의도치 못한 악행의 결과로 선인의 악인 낙인화

 

<소리도 없이>의 후반부는 의도한 선행과 의도치 못한 악행의 결과로 선인이 악인으로 낙인찍힘으로써 ‘부조화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태인은 초희와의 교감을 통해 선행을 행하고자 하지만 악행으로 규정되고, 악의 없는 선인이지만 악인으로 낙인찍힌다. 태인은 창복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지시받은 대로 초희를 유괴 전문 집단에 넘겨주지만, 나중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시 구출해 낸다.

하지만, 초희가 태인집에서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초희를 찾으러 온 경찰과 당황한 태인이 격투를 벌이게 되고, 경찰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사고사를 당하게 된다. 초희는 충격에 빠진 태인에게 삽을 건네주며 시체를 파묻으라는 무언의 지시를 하며, 태인이 경찰 시체를 파묻을 때 옆에서 박수를 쳐주며 태인의 두려움을 없애주고자 한다. 한편, 태인이 초희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러 가는 그 순간, 초희를 찾으러 온 프로유괴범이 태인의 집을 찾아내 태인의 여동생 민주를 유괴하고자 함으로써 태인의 선행이 가족에 대한 위협의 결과로 나타난다. 그리고 태인이 초희의 학교에 데려다주고 보내려는 순간, 이별의 순간을 아쉬워하는 태인과 그의 손을 뿌리치고 교사에게 달려가 그를 ‘유괴범’이라고 지목하는 초희의 태도를 대비시키면서 유사가족의 깨어진 환상을 드러낸다.

 

<소리도 없이> 후반부의 스타일은 교차편집, 핸드헬드, 클로즈업을 통해 뜻하지 않은 사건과 상반된 시선을 통한 환상/현실의 대비로 부조화의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태인과 초희의 반복되는 사건과 시선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와 교감을 보여준다. 우선, 태인이 초희를 유괴집단에 놔두고 가버리는 장면에서, 초희가 애원하는 시선으로 태인을 쳐다보고, 다시 구출하러 온 태인을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태인의 손길을 뿌리치지만, 결국 두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나란히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태인집에서 빠져나온 초희가 아동성애자를 마주쳐 도망치는 장면에서, 태인이 초희를 찾는 애타는 시선을 보여주고, 초희의 몸에 난 상처를 보고 속상해하면서 초희의 손을 뿌리치지만, 결국 다친 초희를 업고 두 사람이 나란히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태인과 경찰의 격투장면에서, 탐문하는 경찰의 시선, 당황해하는 태인의 표정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면서 대비시키고, 클로즈업으로 인물의 심리를 강조하고, 핸드헬드 카메라로 뜻하지 않은 사건을 현장감 있게 표현한다. 태인이 사고사를 당한 경찰을 땅에 묻는 장면에서, 경찰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눈물을 글썽이는 태인, 침착하게 삽을 들고 경찰을 묻으라는 무언의 지시를 하는 초희, 경찰을 땅에 묻으면서 괴로워하는 태인, 그 옆에서 박수를 쳐주며 괴로움을 덜어주려는 초희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프로유괴범이 민주를 유괴하려는 순간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검은 흙더미 위에서 기괴하게 꿈틀거리는 하얀 손이 색채의 대비를 이루면서 살아있는 시체를 형상화한다. 프로유괴범이 흙을 파내고 일으킨 살아있는 시체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는 장면에서, 카메라를 통해 부분적인 정보를 전달하여 무지한 범죄자와 관객의 인지를 대비시켜 범죄자를 조롱하는 웃음을 유발시킨다.

태인이 초희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장면에서, 손 클로즈업을 통해서 아쉬움에 꽉 잡고 놔주지 않는 태인과 그 손을 뿌리치고 교사에게 달려가는 초희의 태도를 대비시키고, 초희를 그리움에 쳐다보는 태인의 시선과 ‘유괴범’이라고 말하며 그를 낯설게 쳐다보는 초희의 시선을 대비시키면서 유사가족의 깨어진 환상을 표현한다. ‘유괴범을 잡아라’는 교사의 말에 태인이 정신없이 도망치는 장면에서, 검은 색 양복, 검붉은 피가 묻은 흰색 티셔츠가 대비를 이루며, 검은 빛의 고인 물에 검은 양복을 버리는 태인의 모습을 흐릿한 검은 실루엣으로 표현함으로써, 검은 양복을 입고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지만 실패한 주변인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소리도 없이>: 유괴범으로 낙인찍히는 반영웅의 추락과 유사가족의 깨어진 환상

<소리도 없이>에서 태인 역의 유아인은 무기력한 청년의 생기 잃은 눈빛을 보여준다. 그의 눈빛은 영화에서 두 번 빛난다. 한 번은 초희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유괴집단과 대적하는 순간이고, 다른 한 번은 초희를 무사히 돌려주는 과정에서 유괴범으로 낙인찍히는 순간이다. 배우 유아인은 용석의 부와 권력이 있는 삶을 꿈꾸던 태인이 초희와의 교감을 통해 명예로운 영웅적 삶을 꿈꾸게 되지만, 악인으로 규정되고 유사가족의 환상이 깨어지면서 상처 입은 영혼을 드러내는 순간을 절실하게 표현한다. 태인은 검은 양복을 입으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를 드러내지만, 초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경찰을 사고사로 죽게 만들고 초희에게 유괴범이라는 낙인찍히게 되면서 주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유아인은 비영웅적이고 나약하고 소외된 인물로서 타락한 사회에서 개인적인 윤리나 고결성 때문에 고통과 갈등을 겪는 문제적 인물인 ‘반영웅’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다.

<소리도 없이>는 세 가지 삶을 대비시킨다. 태인 앞에는 권력형 삶(용석), 안분지족의 삶(창복), 현실직시의 삶(초희)이라는 세 가지 길이 놓여 있다. 용석은 범죄조직의 실장으로 중간보스이며,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괴 등 범죄를 저지르며, 젊음, 권력, 돈이 있는 삶을 사는 인물이다. 태인은 용석의 검은 양복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그의 자동차에 몰래 타서 버린 담배꽁초를 피운다. 그런 태인의 모습을 보고 창복은 ‘남의 것을 탐내지 않기, 주어진 것에 감사하기, 헛된 것에 신경 쓰지 않기’라는 세 가지 충고를 하면서, 안분지족의 가치관으로 현실을 버티려는 선량한 소시민의 삶을 보여준다. 초희는 자신의 가정에서 남동생보다 존재감이 약하지만 태인의 가정에서 부재하는 엄마의 역할을 수행하며, 유괴사건의 피해자이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가해자인 유괴범 가족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결국 자신을 몸값 없이 돌려주게 만들며, 태인의 가족과 교감하지만 절대 서로 섞일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인물이다.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은 순진의 아이러니, 상황의 아이러니, 부조화의 아이러니를 통해서 악의 없는 선인이 악인이 되고 선행이 악행이 되는 현실의 모순을 섬세한 연출력으로 그려낸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글·서곡숙
영화평론가. 비채 문화산업연구소 대표로 있으면서,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서울시 영상진흥위원회 위원장, 르몽드 아카데미 원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총무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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