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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FM 청년 영화평론가상, 이하늘·김경수 가작 당선
제 1회 FM 청년 영화평론가상, 이하늘·김경수 가작 당선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10.2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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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크리티크M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맞손 ... 영화평론계 '슈퍼루키' 발굴 나서
ㅡ <크리티크M> 3호 「장 뤽 고다르를 추앙하다」에 첫 선 '주목'
ㅡ 당선자, "첨예한 시선으로 영화를 관통하는 글 쓸 것" 소감 전해

르몽드 코리아가 발행하는 <크리티크M>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 한국본부가 공동 주최한 제 1회 ‘FM 청년 영화평론가상’ 공모전 수상자가 이하늘(24), 김경수(28)씨로 선정됐다고 주최측은 2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응모자 30명이 각 2편씩 총 60여 편의 평론을 제출했다. 당선작은 오는 11월 말에 발간되는 <크리티크 M> 3호에 게재된다.

 

 <크리티크M> 3호 「장 뤽 고다르를 추앙하다」

이하늘은 '<외계+인>(2022) 최동훈의 결합 혹은 분리'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2) 자기 증명과 비극의 응시' 등 두 개 작품을 제출했다.

김경수는 '〈나이트메어 앨리(2021)〉 괴물을 위한 지하는 없다'와 '.<라스트 나잇 인 소호(2021)> 둘은 결코 몽타주로 분리할 수 없다' 등 작품을 냈다.

이번 공모전 심사에는 안치용 <크리티크M> 발행인, 이명희 FIPRESCI 회장, 김수남 영화평론가(청주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 김민정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이수원 전남대 불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새로운 평론가들의 데뷔작은 르몽드 코리아가 국내 유수의 비평진과 함께 발간하는 문화비평잡지 <크리티크M> 3호 「장 뤽 고다르를 추앙하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론 종말의 시대에 가장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크리티크M>은 현재 텀블벅 펀딩 및 홈페이지 구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당선 소감

 

김경수 당선자

김경수(28): 영화를 만나기 전까지 음악과 문학 등을 거쳤다. 내가 결국 영화를 사랑하리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5년 전 겨울이었다. 신촌 메가박스에서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본 날이었다. 영화가 다 끝난 새벽 1시 30분 즈음 막차가 끊겼다. 영화가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인근 24시간 카페에서 멍하니 밤을 새웠다. 그날로 내가 본 영화 수만큼이나, 영화를 보기 시작한 뒤로 만난 친구 수만큼이나 성장했다. 러닝타임 동안 타인을 배우고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내 글이 평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미지의 타인에게 쓰는 기나긴 러브레터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내 영화를 찍을 것이다. 어딘가에 있을 나만큼 외로운 사람도 영화로 인해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자라게 한 모든 영화 친구에게 감사한다.

 

이하늘 당선자

이하늘(24): 당선 전화를 받고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해봤기 때문이었다. 약간의 혼란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해서. 나는 늘 영화를 볼 때, 사소한 것들에 주목을 많이 했다. 장면들 사이에 관계성이나 작은 요소들이 눈에 들어왔었고, 예전에는 그것이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파편화된 영화 조각들을 얼개로 묶는 행위가 새로운 감각에 도달하는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첨예한 시선으로 영화를 관통하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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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