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참사 추모 전시 '展 : Green Fuse'가 이달 18일까지 서울 용산구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청춘에 관한 많은 작품을 남긴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의 시 「푸른 도화선 속으로 꽃을 몰아가는 힘이」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푸른 도화선 속으로 꽃을 몰아가는 힘이
푸른 내 나이 몰아간다; 나무들의 뿌리를 시들게 하는 힘이
나의 파괴자다.
하여 나는 말문이 막혀 구부러진 장미에게 말할 수 없다
내 청춘도 똑같은 겨울 열병으로 굽어졌음을.
ㅡ 「푸른 도화선 속으로 꽃을 몰아가는 힘이」, 딜런 토마스
전시의 주제는 ‘치유와 극복’이다.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예술'을 전하며, 이에 관한 작가들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
전시에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특히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집단 트라우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오는 12일 우사단소셜클럽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추모 온·오프라인 토크'에는 김미라 작가와 서완호 작가, 임지은 미술치료연구자, 최성용 성공회대 냉전평화연구센터 연구원, 사업가 조슈아 홀(Joshua Hall)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진행은 이유진 기획자 겸 작가가 맡았다.
이 행사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1일 '이정한 전시해설가의 아트 토크'와 17일 '김신식 감정사회학 연구자의 이태원 참사 추모 토크' 또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16명의 작가와 전문가들이 한 마음 한뜻을 모아 개최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이태원에서 자유를 꿈꿨던 희생자들의 ‘푸른 청춘’을 기억하고,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는 '이태원참사추모전시회 Green Fuse(푸른도화선)' 블로그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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