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회장 허영인)가 안전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산업재해 없는 사업장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14일 출범한 ‘SPC 안전경영위원회’는 사업장의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감독하고 권고하며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의 구심점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허영인 회장은 지난 10월 SPL 평택공장 사고와 관련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안전경영 강화를 약속했다. 안전경영위원회의 출범과 활동은 허영인 회장이 밝힌 안전경영 강화 방침의 일환이다.
위원회는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위원 4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했으며, 분야 별 실무자로 구성된 안전경영사무국을 별도로 설치해 실행력을 갖췄다. 위원장으로는 정갑영 前 연세대 총장이 선임됐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출범 후 경기도 평택시 SPL과 파리크라상 성남공장, 샤니 성남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해 생산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고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노동조합 간담회에서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안전보건에 대한 의견은 물론, 근무 여건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안전경영위원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회사에 권고하고 있다.
지난 9일, 위원회는 안전보건 경영 체계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높여 철저히 관리해 나가기 위해 안전경영과 관련한 국제적 인증 확대를 권고했다.
이에 SPC는 전 사업장에 대해 산업안전 분야의 ISO 45001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2018년 3월 제정한 ‘산업 보건 및 안전 관리 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 인증으로 노동자의 상해 및 질병 예방과 안전한 업무환경 제공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한다. 현재는 SPC삼립, 비알코리아 등의 일부 사업장에만 ISO45001 인증을 받은 상태다.
ISO 45001은 산업안전보건법상의 법적 의무사항을 넘어서 안전경영을 위한 7가지 규격을 요구하며, 구성원부터 조직 단위의 세부적인 안전활동 절차를 수립하고 모든 안전활동의 기록화 등을 통해 사업장에 잠재된 위험요인의 제거 활동을 지속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 형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SPC그룹은 식품안전 분야에서도 기존 19개 사업장이 획득한 FSSC22000 인증을 나머지 11개 전 사업장까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FSSC 22000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가 승인한 국제 식품규격 중의 하나로 글로벌 식품기업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식품안전규격이다.
정갑영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용할 수 있는 인증 및 외부 기관 정기 진단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해 없는 일터를 구현하고, 존중과 배려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신뢰받는 안전경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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