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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인간성" :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동물의 인간성" :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 김민주 인턴
  • 승인 2023.03.3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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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ㅡ '동물의 시민성' 부터 '동물실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화장품 업계의 몸부림' 까지 ...
ㅡ 현대 사회 동물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다

1) 책 소개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 18,000 원

어떤 동물은 식탁 위에 오릅니다.
어떤 동물은 침대 위에 팔베개를 하고 눕습니다.
어떤 동물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 소리소문없이 지구상에서 사라집니다.

인간과 동물은 어떤 관계일까요?

살아있는 동물들이 인생의 한 폭을 그리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애완동물이었다가, 친구였다가, 평생을 책임지고픈 반려자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무기력 속에서 동물들은 삶의 의미가 되어주었습니다. 농장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의 고통이, 인간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야생동물들의 위기가 재조명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인식은 이제 집안을 벗어나 인간사회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인간에게서 그토록 경멸했던 ‘동물성’을 보고, 동물에게서 우리와 다를 바 없는‘인간성’을 발견합니다. 동물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공존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공존해야할까요?

《마니에르 드 부아르》의 열 번째 이야기 『동물, 또 다른 시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민으로서 동물들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랍니다.

 

 

2) 목차


책을 내며 “동물에게 시민권을” ㅡ 성일권

#1부 동물의 시민성

보들레르에서 유튜브까지, 고양이의 미소 ㅡ 카트린 뒤푸르
호모사피언스가 권리를 독점하는 시대는 끝났다 ㅡ 제롬 라미

∟신성한 암소, 그 이면은 열악한 형편

돼지, 황소, 들쥐들을 법정에 세워라 ㅡ 로랑 리첸뷔르거
인간적으로 동물을 대한다는 것 ㅡ 자크 부브레스
개와 인간의 희미한 경계 ㅡ 아쉴 바인베르크
인간과 동물, 에덴동산으로의 귀환 ㅡ 에블린 피에예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사라지는 동물 종

#2부 생명의 균등성

동물 위에 존재하는 인간의 절대권 ㅡ 플로랑스 뷔르가
“시끄러워, 우리도 고통을 느낀다고!” ㅡ 아르망 파라시
우리 삶의 너른 토대를 위하여: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 ㅡ 이병국
삼복더위에 개와 고양이를 다시 생각하다 ㅡ 이택광
국내 생명존중 인식, 어디까지 왔나? ㅡ 서국화
화장품업계, 동물실험 그만둘까? ㅡ 케이티 치트래콘

#3부 수난과 고통

동물해방을 위해 싸우는 게릴라군 ㅡ 세드릭 구베르뇌르
왜, 밝은 비글은 어두운 실험실로 보내졌을까? ㅡ 유영재
∟뉴욕주, 2023년부터 동물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
∟일론 머스크 계열사, 실험동물 1500마리 떼죽음 파문
북극곰은 어떻게 지정학적 동물이 되었나? ㅡ 파리드 벤함무 외
“우린 사막에 가본 적도 없는데…” 동물원 속 새끼낙타의 푸념 ㅡ 최훈
순록이냐 광산이냐? ㅡ 세드릭 구베르뇌르
∟‘광산의 말’ 바타유, 갱도에서 보낸 10년

#4부 동반의 꿈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 ㅡ 이병국
살고 싶은 고양이, 살리고 싶은 사람들 ㅡ 송연주
당신이 먹는 동물의 머리를 본적이 있나요 ㅡ 장윤미
팬데믹퍼피, ‘잘’ 키우고 계신가요? ㅡ 김민주
[표창원 인터뷰] “생명존중, 동물 이전에 인간 자신을 위한 것” ㅡ 김진주

 

3) 책 속으로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내지

동물의 시민성

“오늘날 고양이는 인터넷 세상을 단숨에 장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롤캣(Lolcat)이 가장 유명한데, Lol은 ‘Laughing out loud(큰 소리로 웃기)’의 약자로서, 롤캣은 귀여운 고양이 이미지에 문법이 안 맞는 영어로 재미있는 문구를 삽입한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유튜브에서 롤캣의 인기는 엄청나다. 일례로 ‘Nyan cat’를 보면, 이 영상물에는 별이 반짝이 는 하늘에 고양이가 무지개 방귀를 뀌면서 날아다니고, ‘Nyanyanya’라는 중독성 있는 리듬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Nyan cat'은 2018년 5월 29일 기준 무려 1억 5,919만 5,878뷰를 기록했다." (카트린 뒤푸르 Catherine Dufour)

ㅡ '보들레르에서 유튜브까지, 고양이의 미소' 중에서

 

"더 놀라운 것은, 동물재판이 인간의 재판과정에서 진행되는 법적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는점이다. 당시에는 동물들을 엄연히 의식이 있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며,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고, 판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받아들였다. 예를 들어 1457년 부르고뉴 공국의 사비니에서는 암퇘지 한 마리와 새끼 돼지 여섯 마리가 5세 아동에 대한 ‘살인죄’로 기소됐다. 변호인들은 범죄를 저지른 동물이 아니라 동물의 주인을 변호했다. 암퇘지의 유죄가 인정되면 그 주인은 벌금형, 즉 소송비용을 내야 하는 벌을 받았고, 암퇘지는 교수형에 처했으나, 새끼 돼지들은 그들을 처벌해야 할 증거가 없어서 사형을 면했다.“ (로랑 리첸뷔르거 Laurent Litzenburger)

ㅡ '돼지, 황소, 들쥐들을 법정에 세워라!' 중에서

생명의 균등성

"불편한 질문일 수 있지만 솔직하게 물어보자. 왜 인간이라고 해서 인간이 아닌 존재를 상대로 야만인처럼 행동하고, 무고한 사람을 상대로 종교 재판관, 악마, 노예제 지지자나 압제자처럼 행동할 권리가 있는가? 경시당해 마땅한 생명이 있는가? 뿔이나 깃털이 있다는 이유로 지각능력이 있는 존재를 학대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어떤 존재도 안전하지 않다." (아르망 파라시 Armand Farrachi)

ㅡ '시끄러워, 우리도 고통을 느낀다고!' 중에서

 

"동물은 인간이 먹든지 먹지 않든지 상관없이 거기에 있다. 다만 그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고, 이 문제는 대체로 앞서 이야기한, 근대 이후에 전개되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따른다. 인간들끼리도 평등하니, 이제 인간과 다른 개체도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것이다. 이 원리를 거슬러서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역사의 비가역성은 이 지점에서 항상 진보성을 띤다." (이택광)

ㅡ '삼복더위에 개와 고양이를 다시 생각하다' 중에서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내지

 

수난과 고통

"미국에서는 최근 정부당국이 제약회사와 생명공학기업을 상대로 동물보호단체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를 ‘에코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도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비밀조직이 테러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유럽 최대 동물실험기관인 ‘헌팅턴 라이프 사이언스’(HLS)는 진정한 세계전쟁의 전투장이 되고 있다. 에코 게릴라군은 임상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HLS의 주주와 고객, 공급업체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이 동물실험기관을 파산 위기로 몰아넣으려 한다." (세드릭 구베르뇌르 Cédric Gouverneur)

ㅡ '동물해방을 위해 싸우는 게릴라군' 중에서

 

"지구 온난화 위협 속에서 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북극곰은 생물 다양성 위기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북극곰 사냥을 생존수단으로 삼는 북극 원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 북극곰 사냥을 문화 유산보존행위로 인정하는 국가들도 있다. 극지방 강대국과 NGO들이 환경보호를 주장하지만, 정작 극지방 동물의 멸종위기를 앞당긴 주범은 그들의 탐욕과 반칙이다. 북극 원주민들의 역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환경단체들이 이러한 측면을 인식할 리 만무하다." (파리드 벤함무 Farid Benhammou & 레미 마리옹 Rémy Marion)

ㅡ '북극곰은 어떻게 ‘지정학적 동물’이 되었나?' 중에서

동반의 꿈

"고기를 먹기 위해서 직접 생명을 죽이고 피를 묻히며 찌르고 자르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면 동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고기가 되기 이전에 내 옆에서 살아 움직였던 생명체이었다는 걸 망각하지 않는 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사상에 고기를 놓는 이유는 고기가 귀한 음식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명을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조금이라도 위안받고 싶은 마음, 즉 양심의 가책을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다. 동물은 살기 위해서 스스로 생명을 죽이고 먹지만, 인간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맛있는 것을 위해서, 그리고 과시하기 위해서 잔인하고 끔찍한 과정은 삭제되고 절단된 고기를 먹는다." (장윤미)

ㅡ '당신이 먹는 동물의 머리를 본적이 있나요' 중에서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주로 자랑할 수 있는 예쁘고 긍정적인 모습만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육에 대한 비용이나 각종 어려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 애정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가족 구성원 수, 집에 머무는 시간, 경제력, 집의 크기 등 다양한 요소도 필수 고려 대상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현실적인 여건이 충족되느냐이다. 이렇듯 반려동물을 기르기 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부족한 점은 채워야 한다. 귀엽다고 혹은 잠시 여유가 생긴다고 덜컥 결정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김민주)

ㅡ '팬데믹 퍼피, ‘잘’ 키우고 계신가요?' 중에서

 

4) 미리보기

 

5) 저자 소개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인 겸 편집인. 파리8대학에서 정치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자본주의의 변화와 지식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주요 저서로 『비판 인문학 120년사』, 『소사이어티 없는 카페』, 『오리엔탈리즘의 새로운 신화들』 등이 있다.


카트린 뒤푸르 Catherine Dufour
SF 및 판타지 소설 작가. 주요 작품으로 『불멸의 맛(Le Gout de l'immortalite)』(Mnemos, 2005) 등이 있다.


제롬 라미 Jerome Lamy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원


로랑 리첸뷔르거 Laurent Litzenburger
로렌대학교 역사연구소(CRULH) 객원 연구원


자크 부브레스 Jacques Bouveresse
철학자. 분석철학, 과학철학, 언어철학을 전공했으며, 프랑스 철학계에서 독보적인 비트겐슈타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미셸 푸코,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로 이어지는 일부 프랑스 현대철학의 경향에 대해서 비판적인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에 『풍자와 예언: 칼 크라우스의 목소리』(2007), 『부르디외, 학자와 정치』(2004) 등이 있다.


아쉴 바인베르크 Arshile Weinberg
과학저술가, <시앙스 위멘느(Sciences Humaines)>의 기자. 인간과 동물에 관한 과학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에블린 피에예 Evelyne Pieiller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기자. 문화·예술 비평가. 저서로는 『Le Grand Theatre 위대한 연극』(2000), 『L'almanach des contraries 소외된 자들의 연감』(2002), 『Une histoire du rock pour les ados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록의 역사』(Edgard Garcia 공저, 2013) 등이 있다.


플로랑스 뷔르가 Florence Burgat
철학자. 『L’animal dans les pratiques de la consommation 소비행위에서 나타나는 동물에 관하여』(PUF,coll.“Que sais-je?”, Paris, 1995)의 저자.


아르망 파라시 Armand Farrachi
작가, 수필가. 대표작으로『Les Ennemis de la terre, 지구의 적들』(Exils, Paris, 1999), 『Les poules preferent les cages, 암탉은 닭장을 선호한다』(Albin Michel, Paris, 2000)가 있다.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 문화평론가. 저서로 『이현세론: 영웅 신화와 소외성의 조우』(1997),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2002),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2007),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2010) 등이 있다.


서국화
변호사.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대표를 맡고 있다.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이며, 동물권행동 카라 이사로, 동물권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동물보호법 강의』와 『동물법, 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등이 있다.


케이티 치트래콘 Kati Chitrakorn
저널리스트, 전 <르몽드>기자


세드릭 구베르뇌르 Cedric Gouverneur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자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육류,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고 알류는 먹는 채식인)이며, 구조한 비글들과 함께 충남 논산의 비글쉼터에서 살고 있다.


파리드 벤함무 Farid Benhammou & 레미 마리옹 Remy Marion
파리드 벤함무는 환경지리학 박사로서 환경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고, 레미 마리옹은 극 야생동물에 대한 사진 및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공저 『북극곰의 지정학(Geopolitique de l’ours polaire)』(editions Hesse, 2015)을 출간했다.


최훈
강원대 교양학부 철학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저서로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동물을 위한 윤리학』 등이 있다.


이병국
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이곳의 안녕』이 있다. 제4회 내일의 한국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동시대 한국인이 쓴 시와 소설 읽는 걸 좋아한다.


송연주
영화평론가


장윤미
문화평론가


김민주
바람저널리스트


김진주
본지 홍보위원.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고기와 생선은 먹지 않고 우유와 알류는 먹는 채식인).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의 후원회원이기도 하다.

 

한편, <마니에르 드 부아르> 시리즈는 서점과 온라인 홈페이지 정기구독 등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 김민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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