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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가서 뭐 할까?" 이지은 작가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개인전 주목
"이태원 가서 뭐 할까?" 이지은 작가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개인전 주목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5.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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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갤러리자유', <이지은 개인전 플라네타이[PLANETAI]> 개최
ㅡ  ‘떠돌이별’ 뜻하는 플라네타이(Planetai) ... "소외된 이웃에 관심과 연대"
ㅡ 이지은 작가, 거대한 판타지적 세계관 '눈길'

'갤러리자유'가 개최하는 <이지은 개인전 플라네타이[PLANETAI]>가 관객의 호평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지은 개인전 플라네타이[PLANETAI]' 안내 포스터
■ 전시일정: 2023년 5월 5일 - 31일
오후1시-저녁7시(월, 화 휴무)
■ 오프닝: 5월 13일(토) 오후 5시
■ 이정한 도슨트 아트토크: 5월 17일(수) 저녁 7시 20분

이태원 소재 '갤러리자유'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거대한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주목받는 이지은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 작가는 그간 이태원참사 추모 전시 <위로하는 정신: 희망의 조각들이 날개가 되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불안한 청춘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세지를 전달해왔다. 

이번 개인전 또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연대를 표현한다. 전시명의 플라네타이(Planetai)는 ‘떠돌이별’을 뜻하는 그리스어 'asteres planetai'에서 따왔다. 

전시 작품에는 혼탁한 현재의 세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무의식과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드러난다. 또한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사회'라는 이상향은 규정된 틀을 깨고 새로운 물결로 다시 태어난다. 인간의 존엄성 아래 우리 스스로를 지키며 서로의 사랑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심>(이지은), '이지은 개인전 플라네타이[PLANETAI]' 전시작/ 출처=갤러리자유 / 재판매 및 DB금지

이지은 작가의 작품에는 가녀린 소녀의 모습을 한 생명체가 등장한다. 너무 울어서 길어진 속눈썹을 가진 소녀들은 대부분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의 소녀들, 또는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유성이 떨어지는 황량한 디스토피아 세계에 혼재해 있다. 평온한 모습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앳띄고, 여려 보이는 이면에는 <결심> 작품의 소녀와 같이 강인한 의지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세계는 마치 혼돈과 절망으로 가득 찬 미지의 세계 같지만, 모호함 속에서 오는 긴장과 질서가 느껴진다.

홀로 있는 소녀는 차갑고 냉정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그들을 보호하는 듯한 동물의 모습을 한 생명체, 동료애를 보여주는 사슴, 순수한 영혼과 순결한 사랑을 상징하는 백합 등이 인물들과 함께하며 종을 넘어선 커다란 연대의 의미를 보여준다. 특히, 이지은의 작품은 파스텔 톤의 다채로움 색감과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마치 아름다운 판타지 영화의 미장센을 보여주는데, 이와 같이 연약한 소녀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갤러리자유 '이지은 개인전 플라네타이[PLANETAI]' 전경.
<흔들리는 밤하늘 속으로>(이지은, acrylic on canvas, 112x145.5cm, 2023)
/출처=갤러리자유/재판매 및 DB금지

자세한 정보는 갤러리자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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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