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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막말' 파문 ... 최정우 회장 사과할까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막말' 파문 ... 최정우 회장 사과할까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5.26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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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자사 비판 현수막에 “폭파하겠다” 폭언
- ‘무료급식소 중단’ 발언, 시혜적 태도 논란
- 포스코, “사태 엄중 인식, 재발 방지 교육할 것”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한 직원이 자사에 대한 비판 의견에 대해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 지역협력팀 소속 직원 A씨는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게시된 것에 대해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해 항의했다.

또한 주민센터 동장에게 해당 현수막 게시를 누가 지시했느냐고 묻고, 무료급식소 등 지역에 대한 포스코 차원의 지원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동장은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며 항의했지만. 그는 동장의 말이 사실이 아닐 경우 "동사무소를 폭파하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의회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의 막말 사태를 규탄하고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3.05.19. / 출처=광양시의회

이에 광양시의회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사과를 요청하고 나섰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19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무료급식소 지원 중단 등 망언은 행정기관과 시민을 상생 파트너가 아닌 시혜 대상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최정우 회장은 광양시민을 무시하고 협박한 것을 즉시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광양시 공무원노조 또한 "광양시와 시민을 협박한 포스코는 즉각 사과하라“며 포스코 측에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 대표기업의 책임을 다하라고 지난 17일 요구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광양시장을 방문해 사과했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 해당 사실이 퍼지며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포스코 직원이라고 밝힌 다니는 한 직원은 블라인드 게시 글을 통해 "포스코 내부에 만연해 있는 갑질의식과 군대적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소수의 일부가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양 지역 여론은 포스코의 정비 자회사 설립으로는 지역균형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하며 포스코 퓨처엠 본사 광양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26일 <본지>의 취재에서 ‘최정우 회장의 사과가 검토중에 있냐’는 질문에 “사측 또한 자세한 사태를 조사 중인 단계”라며 “다만 문제가 불거진 후 광양제철소를 총괄하는 광양제철소장의 명의로 사과문을 전달하고 대외협력 담당자들이 직접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제철소는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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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