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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갑차 '레드백' 수조원 규모 수출 목전..."5년 노력 결실"
한화, 장갑차 '레드백' 수조원 규모 수출 목전..."5년 노력 결실"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7.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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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레드백/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에 차세대 보병전투차량을 납품하는 '랜드 400'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년간의 경쟁끝에 수조원 규모의 ‘레드백’ 수출을 목전에 둔 것이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호주 정부가 밝힌 사업규모는 50억~70억호주달러(약 4조~6조원)다.

한화는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에 뛰어들어 5년간 노력해왔다. 이번 사업을 따내기 까지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레드백'은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가 레드백과 경쟁했다. 마지막까지 독일 라인메탈사의 공세가 있었으나 한화는 극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 차량을 기반으로 호주 지형에 맞춰 제작한 보병 전투차량이다.'레드백'이라는 이름도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통상 국내 군의 소요에 맞춰 개발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빠른 시일 내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출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레드백은 중량 42톤이며 탑승 인원은 승무원 3명, 전투원 8명 등 최대 11명이다. 주요 무장으로 30㎜ 주포와 7.62㎜ 기관포가 달린다. 열상 위장막을 두를 경우 적의 열상 감시장비 탐지는 물론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y)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우방국의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K방산의 해외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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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