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 목전
비렉스(BEREX)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코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넷마블의 인수 이후 서장원 대표가 회사를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성장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 매출 4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9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2019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규모를 1조가량 늘리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영업이익은 7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국내 환경가전 사업의 성과에 더해 해외 법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정수기 등 국내 환경가전사업이 분기 및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고 신규 브랜드 '비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해외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4307억원이다. 국내외 총 매출이 1조원 수준인 업계 2위권 기업들과 비교하면 코웨이는 해외법인 부분에서만 국내 경쟁사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했고, 태국 법인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장원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가고 있는 점이 손꼽힌다. 방 의장은 코웨이 인수 후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한 혁신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축을 제시하고, 빠른 실행을 주문한 바 있다.
2020년 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이후 2021년 각자 대표,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로 올라선 서 대표는 방 의장의 전략 방향에 발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는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아이콘 시리즈는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는 소비자 호평 속에 출시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렌털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150만 대를 달성했다.
코웨이는 이러한 성장세를 업고 올해 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비렉스를 중심으로 혁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환경가전 1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매출액 중 약 36%에 달하는 해외 법인 비중도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서 대표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 코웨이의 완성을 위해 비렉스 브랜드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혁신 제품 및 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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