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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우주 실적 업은 한화에어로…주가 고공행진
방산·우주 실적 업은 한화에어로…주가 고공행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4.03.2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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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895억원
K9 자주포 점유율 록인 효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올해 들어 65%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 부문의 호실적과 더불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와 우주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을 한화에어로의 주가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6일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2일 종가 기준 12만9700원에서 석 달 새 약 66.53% 상승했다. 2020년 3월 말(1900원)을 기준으로 하면 4년 사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10배 넘게 올랐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견인했다.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 천무 계약이 대거 실적에 반영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3% 급증했다. 지상방산 사업 부문 수주 잔액도 총 28조3000억원으로 43% 늘었다. 이 중 수출 물량이 70%에 달한다.

시장의 수요를 예상한 선제 대응도 호평을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영국 BAE시스템즈에 155㎜ 포탄의 모듈화 장약(MCS)을 공급하는 175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탄 부족 현상을 예견하고 2019년부터 NATO 표준 155mm 포탄에 적용되는 장약을 개발해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포탄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이익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롭 바우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위원장은 지난해 155㎜ 포탄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개당 약 2100달러(약 285만 원)였던 가격이 현재 8400달러로 4배가량 폭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 본사
한화그룹 본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의 수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수은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폴란드 잔여물량에 대한 2차 실행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K9 자주포의 점유율이 록-인(Lock-In) 효과로 작용해 중동시장으로 확장이 기대된다"며 "연속된 인수합병을 통해 방산업체 중 가장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전무는 2월 23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방산 매출은 지난해보다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수출 비중은 50%로 예상한다"며 "폴란드와 협의가 잘 되면 2차 계약 물량이 추가될 수 있고,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도 가시권"이라고 밝혔다.

항공우주 사업도 순항 중이다. 차세대 발사체(KSLV-III) 체계종합기업 사업에 경쟁사(KAI)가 입찰을 철회하며 단독입찰의 수의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2025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4차 발사가 이뤄진다. 국내 발사체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항공엔진, 가스터빈 엔진 소재 및 부품 국산화 개발에도 지속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는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 "방위사업 분야에서 기존 수주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수출 지역 다각화와 신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첨단 항공엔진 기술을 확보해 국가안보와 미래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유수 엔진 메이커 사와의 엔진부품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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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김나현 기자 tmng1002@gmail.com  다른기사 보기